[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말 4화

지쳤을 때는 충분한 취침을 해봐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에도 감기 기운과 씨름하며 화려한 성탄 축제 대신 떡볶이 한 그릇과 약 기운, 그리고 AI와 대화하며 보내고, 침대 위에서 '진정한 휴식'의 가치에 대하여 깊은 사유의 조각들을 모으던 석사강아지 뽀삐입니다!






2025년 12월 25일 목요일 날씨: 흐림 ☁


성탄절 아침, 기쁨의 찬송 대신 기침 소리가 방 안을 채웠다. 몸이 너무 아파 아침 내내 갤갤거리며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밥을 먹고 약을 삼키고 다시 눕는 일의 반복. 원래대로라면 감기가 기운을 차릴 즈음이라 생각했는데, 나의 오판이었다. 점심에는 매콤한 떡볶이로 잠시 입맛을 돋워 보았지만,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누운 채로 AI를 만지작거리며 디지털 세계를 유영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저녁을 먹고 다시 약을 먹었지만 기침은 여전히 잦아들지 않는다. 몸이 아프니 만사가 귀찮고, 써 내려가고 싶던 글자들도 손끝에서 흩어진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으며, 무거운 눈꺼풀을 닫아본다.



� [석사강아지 뽀삐의 사유: 니체의 말을 빌려]


그동안 나는 자기혐오의 늪에서 허우적대며 살았다. 활기를 되찾기 위해 요리를 배우고, 교회 활동에 매진하고, 서울에서의 자취 생활과 화려한 클럽가까지 전전하며 타인에게 인정받으려 무던히도 애를 썼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그 모든 것은, 밖에서 찾으려 했던 하루였다. 진정한 생명력은 요란한 활동이 아니라, 매일의 성실한 식사와 깊은 잠 속에 있었다. 니체는 자신의 몸을 돌보는 법을 아는 자가 곧 자기 삶의 주인이라고 했다. 나는 이제 범사에 감사하며 하루를 정직하게 영위하고, 몸이 신호를 보낼 때는 그 어떤 가치보다 '휴식'을 상위에 두려 한다. 특히 지쳐 있을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이, 더 깊이 잠들 것이다. 깊은 잠은 나 자신을 정화하는 의식이다. 이 긴 밤을 지나 잠에서 깨어날 때, 나는 어제의 낡은 기운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활기로 가득 찬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벼락치기 같은 변화가 아닌, 잘 쉬고 잘 먹은 육체에서 피어나는 건강한 정신으로 꿈을 향해 다시 한 발 내딛고 싶다.







오늘 하루 뽀삐의 일상은......


기침 소리에 묻힌 성탄절이지만, 뽀삐는 지금 '잠'이라는 가장 위대한 창조의 시간을 준비하며, 니체의 조언처럼 '새로운 기운'을 맞이하기 위해 아주 깊고 긴 잠에 빠져볼까 생각하던 하루였습니다!



니체의 말 004: 지쳤다면 충분히 잠을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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