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삐는 신입생 오티 사회를 봤어요!
안녕하세요! 눈 내리는 토요일 새벽부터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날아가, 남산에서 신입생 오티의 사회자로서 예상치 못한 지연 사태에도 당황하지 않고 원우들과 힘을 합쳐 위기를 넘기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석사강아지 뽀삐입니다!
눈 내리는 새벽 일찍 일어나 씻고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했다. 검색대를 통과한 뒤 급히 밥을 먹고 김포공항행 비행기에 올랐다.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남산유스호스텔로 직행해 명찰 작업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신입생 오티 행사에 참여했는데, 조교가 가져오기로 한 자료에 문제가 생겨 행사가 30분이나 지연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우리 원우들이 힘을 합쳐 시간을 끌며 위기를 유연하게 넘겼다. 1부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2부부터는 내가 직접 사회를 보았다. 속으로는 "겁나 빡세다, 괜히 사회 본다고 했다 ㅋㅋㅋㅋㅋ" 싶었지만, 막상 해보니 나름 정말 재밌었다. 저녁 먹고 유스호스텔에서 2차로 회를 먹었다. 도중에 카카오택시가 필요한 원우님을 도와 택시를 잡아드렸다. 다시 회식 자리로 합류하기 전, 오늘 하루의 즐거움을 잊지 않기 위해 일기장을 펼친다. 참 재밌고 꽉 찬 하루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논문 준비를 시작하자. 주제는 'AI 기본법과 윤리의 부재'다!
"'무엇을 위해서'라는 변명을 버리고, 오직 순수한 능동적 사랑으로 행동하라." 의도는 좋았을지라도, '무엇을 위해서' 혹은 '누구를 위해서' 행동하는 것은 결국 비열하고 탐욕적인 마음이라는 니체의 일침을 떠올리게 되었다. 우리는 누군가를, 혹은 어떤 목적을 위해서 행동했다고 믿을 때, 일이 실패하면 상대나 상황 탓으로 책임을 돌리려 든다. 반대로 일이 순조롭게 풀리면 모든 것이 내 덕분이라는 교만함과 자만심에 빠진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다. 첫 번째 대학교에 다닐 때, 요리 경연대회에서 상을 타지 못하자 그것이 내 책임이 아닌 다른 팀원의 탓이라 여기고 남들에게 그 팀원의 흉을 보았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돌이켜보면 그 팀원에게 너무나 미안할 뿐이다. 어쩌면 그 친구는 그때 이미 나를 손절했을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나 자신의 명예'를 위해 행동하는 것은 온전히 나를 위하는 일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명예도 내가 아닌 외부의 '그 무엇'일뿐이다. 오로지 본연의 나 자신을 위해서만 행동해야겠다. 순수하면서도 능동적인 사랑으로 행동할 때, 비로소 '무엇을 위해서'라는 조건이나 변명이 끼어들 틈이 사라진다. 타인에게 인정받겠다는 마음조차 결국 순전한 욕심일 뿐이니까.
오늘 하루 뽀삐의 일상은......
타인의 인정을 바라거나 남을 탓하던 과거의 미숙함을 넘어, 오직 순수하고 능동적인 마음으로 남산의 밤을 유쾌하게 이끈 하루였습니다!
니체의 말 020: ‘무엇인가를 위해’ 행동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