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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주 시집] 길을 건너는 할아버지

겨울방주의 시

by 겨울방주

시간이 되어 은행정문을 열고

바깥을 보는데 할아버지가..

할아버지가 느린 걸음으로

지팡이를 짚고 길을 건너고 계신다



매번 그 느린 걸음으로

매번 그 느린 걸음으로

빨간불로 바뀌었음에도

몇 걸음 걷고 자꾸 옆을..

자꾸 옆을 보시는 할아버지..



그 걸음걸이가 그 걸음걸이가

매번 보는 그 느린 걸음걸이가

그렇게 처량하게 느껴지는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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