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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주 시집] 그 다음날 창공에서

겨울방주의 시

by 겨울방주

역적을 처단 할 수 있는

그 중요한 첫 번째 밤에

우리는 밤에 벌벌 떨며

촛불을 응원봉을 들며


기도했다.. 기도했다..

계속 기도하고 외쳤다

제발.. 하나님..! 제발..

제발 기도를 들어주소서


그러나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허탈감에.. 그 허탈감에..

누구는 울고 누구는 화내고

누구는 탄식하고


그런데 어느 놈들은..

우리가 이겼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지들이 이겼다 하네..


비통과 탄식 그리고

정신승리가 뒤섞인

그 어두운 밤을 뒤로하고

나는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 새벽에 일어나

비행기에 올라타

창공에서 허탈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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