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사람을 이간질하여 해칠 뜻을 품었다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하시길
잠언 17장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허물을 덮어주는 사람은 사랑을 구하지만, 그것을 거듭 말하는 사람은 친한 벗마저 이간하는 자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인사청문회가 있었었죠. 특히 강선우,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논란은 상당히 뜨거운 편입니다. 저는 이진숙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할 말이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강선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좀 있습니다.
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강선우의 갑질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갑질논란이 사실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논란을 제기한 보좌진과 보좌진 단체에 대해서는 따로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이것이 2차 가해로 비칠 수 있고 또 다른 논란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실시간으로 와닿는 것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공감을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직 확실치 않은 이번 갑질과 같은 사건에 대해서 누군가 스위치를 누르면 쉽게 휩쓸리는 성향도 있습니다. 때문에, 간교한 사람은 이를 십분 활용하여 사람들을 선동합니다. 가스라이팅도 서슴없이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악마화도 서슴없이 합니다.
강선우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비동의 강간죄, 포괄적 성교육, 생활동반자법, 차별금지법 등 젠더 관련 정책에 대해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라는 발언을 통해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 지난번 김민석 총리의 경우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저는 강 후보자가 어째서 그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젠더 관련 정책을 실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역차별의 문제가 있다고 봤거나 조금 손을 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거나,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설명을 해주거나 하는 등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것이죠.
하지만 시민단체들, 민보협, 민주노동당, 오마이뉴스는 일제히 강선우 의원을 질타하고 자진사퇴를 압박합니다. 갑질논란 및 국민정서법 위반은 표면적인 이유고, 실제 이유는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비동의 강간죄, 포괄적 성교육, 생활동반자법, 차별금지법 등 젠더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입니다.
그 하나의 이유를 자신들의 목숨처럼 받아들인 그들의 처지에서, 강 후보자의 발언은 죽음보다도 받아들이기 싫을 정도입니다. 그들의 관점에서 그녀의 발언 자체가 저주스럽고, 증오스럽게 여겨질지도 모릅니다. 제가 회원으로 있는 참여연대조차도 위의 이유로 강선우 후보자에게 ‘부적격자’라는 낙인을 찍으며 자진사퇴 압박을 놓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참여연대의 그러한 입장을 절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젠더 관련 정책에 대해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보면 사회적 합의를 하면 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자세입니다. 최소한 정-반-합을 이루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기존에 했던 젠더 관련 정책보다 훨씬 더 나은 방안이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김민석 총리 후보자 때도 그랬었습니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발언을 두고 ‘부적격자’라고 낙인찍고, 악마화하며 공격한 것에 대해 저는 빠띠뉴스에다 유보적인 입장을 코멘트로 남겼습니다. 그러나 다른 빠띠회원이 그런 저를 무참히 찢어발기는 코멘트를 썼더군요. 그래서 저는 제 코멘트를 삭제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인간적으로 깊은 서운함을 느낀 저는 빠띠에 그에 대한 입장을 적었습니다. 그 빠띠회원이 누군지 굳이 적지는 않겠습니다. 명예훼손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민보협과 미래 쪽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확대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민주당을 장악할 생각인가요? 아니면 이재명 정부를 조금씩 갉아먹고 전복시킬 계획이라도 꾸민 겁니까?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들이 계획하고 있는 그것은 바로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즉 다시 말해 국민주권을 침해하는 또 다른 내란행위입니다.
잠언 17장 9절: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할 수 있고 잘못을 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민주당은 안 그렇겠습니까? 지금 국민주권정부 각부부처 장관은 성인군자나 성직자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 중 죄 없는 자가 돌로 저 여인을 치라." 우리도 흠이 많은 사람들인데 말이죠... 왜 민주당에만 엄격한 도덕잣대를 들이대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제 말에 깊은 증오를 느끼시는 분에게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그 또한 그분의 목숨과도 같은 신념이겠지요. 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강하게 드러낸 만큼 타인에게 강하게 두들겨 맞을 수 있음을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녁의 잠언 말씀입니다. 남은 하루 잘 보내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