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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31화

뽀삐는 사회에 대한 질문이 많았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은행강아지 뽀삐! 그 두 번째 일기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현타, 분노, 우울, 집회, 돌봄, 교회, 사회에 대한 질문까지! 마음이 왔다 갔다 했지만, 저만의 생각, 때론 화내고, 때론 슬퍼하며 솔직하게 말랑말랑한 하루를 적어낸 한 주였습니다!









2024년 10월 28일 월요일 맑음 ☀


아침에 씻고 밥 먹고, 약을 꿀꺽! 증명서 복사하고, 자기소개서 초안도 척척 받아둔 뒤 은행 출근! 오전부터 뭔가 우울… 왜 다들 잘 나가는데 나만 멈춰서 뒤로 가는 기분일까? 진짜 잘못된 건 아닐지, 이 길이 맞나 계속 생각하게 됨. 9시 문 열고 고객님 왕창! 점심 먹고 오후엔 더 분주~ 16시 문 닫고 16시 50분 퇴근! 집 와서 씻고 밥 먹고 일기 쓰는 중. 오늘은 진짜 현타 뿜뿜… 마음이 우울해져. 어찌해야 할지 고민 많은 하루!



2024년 10월 29일 화요일 흐림 �


아침 일찍 깨끗이 씻고 밥 먹고, 말씀 읽고 글까지 척척! 블로그도 조금 쓰고 은행 출근! 9시 문 열고 고객맞이, 점심 먹고 오후엔 왼손글씨 연습도 살짝~ 16시 문 닫고 17시 5분 우편물 부치러 우체국으로! 퇴근 후 씻고 밥 먹고, 블로그에 글 올린 뒤 19시 반엔 온라인 대화 모임에 참여! 각자 배경은 달라도, 서로 존중하며 이야기하니 참 좋았다! 대화 끝나고 일기~ 오늘 기분은 상쾌! 내일은 또 토론 준비와 말공부!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맑음 ☀


아침에 씻고 밥 먹고 대학원 원서작성 완료! 말씀 보고, 글 쓰고, 블로그에 글 올린 뒤 은행 출근! 오늘은 정당원 토론참석, 토론 끝나면 바로 말공부(줌강의) 참여! 9시 문 열고 고객맞이, 점심 먹고 오후엔 바쁘게~ 16시 문 닫고, 16시 50분엔 원서 필요 서류를 우체국에서 부침! 그 뒤 바로 토론, 토론 길게 이어져 조금 피곤~ 돌아오는 길엔 느티나무아카데미 말공부도 늦게 출석! 내가 쓰는 말이 숲이 된다는 강의가 마음에 콕 남았음. 집에 와서 씻고 포도 먹으며 일기, 밥 먹고 약도 꿀꺽!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비 �


아침에 씻고 말씀 읽고 밥 먹고, 글 쓰고 대학원 원서도 살짝 수정, 블로그에 글 올리고 은행 출근! 9시 문 열고, 점심과 오후엔 고객맞이 바쁘게~ 16시 문 닫고 16시 40분에 팀장님 지시로 퇴근! 집에 오니 씻고 밥, 약 먹고 동영상 보다가 일기! 요즘은 글쓰기를 꾸준히 계속하기로 의지 활활! 처음엔 효과 없어도 꾸준히 하면 좋은 날 올 거란 믿음, 블로그도 오전에도 모바일로 짬짬이 글 올림!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맑음 ☀


아침엔 씻고 말씀 읽고 밥 먹고, 글 쓰고 블로그 업로드 후 은행 출근! 9시 문 열고 오늘은 비가 엄청 쏟아짐 손님맞이도 실컷! 점심 먹고 오후엔 계속 바쁜 하루! 16시 문 닫고 16시 50분에 퇴근! 집에 와서 아버지와 영화 한 편! 내일 서울 간다니까 아버지 왈, “사촌들은 앞가림 다 잘한다~” 뽀삐 속으론 “돈에 미친 돼지들아… 돈에 깔려 뒤져버려라!” 오늘은 분노가 뿜뿜… 화도 나고 씁쓸!



2024년 11월 2일 토요일 흐림 �


오늘은 늦게 움직여서 비행기 놓침ㅠㅠ 수수료 물고 예약 취소, 대한항공편 재예약! 출발시간도 늦추고, 새 비행기 타니 좌석 넓어서 쏘~쏘! 서울 도착, 땀 뻘뻘~ 보신각에서 청년참여연대 돌봄 집회 참가! 돌봄 활동가 발언 듣고 시청까지 행진, 다시 보신각행진! 모두가 돌봄의 동물이란 말에 깊은 공감. 돌봄을 돈 먹는 하마라고 욕하는 세상에는 NO! 행진 마치고 활동가들과 인사, 공항 가서 저녁 먹고 비행기 타고 귀가, 씻고 일기!



2024년 11월 3일 일요일 맑음 ☀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 유튜브에서 교회 영상 감상~ 근데 영상 댓글에 헌금이 너무 많아 피로감 든다는 댓글, 댓글들엔 공감도 지적도 섞여 있었음 이런 불편함 안고 교회에 예배드리러 갔더니 목사님이 또 "헌금, 첫 열매는 온전히 하나님께!" 설교… 십일조도 그렇지만, 첫 열매 전부 내놓으란 건 대체… 교회가 돈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 실망. 점심 먹고, 아파트 단지엔 소동~ 할머니 한 분이 구급차에 실려가시길래 걱정… 집 돌아와서 씻고 간식, 약 먹고 글 쓰는 중 오늘은 사회가 어디까지 흔들리는지 고민 많은 하루.











다들 힘내서 다음 주도 밝고 힘차게 달려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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