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일기 81화

뽀삐는 몸살에 걸려 앓아누웠어요...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반짝이는 눈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이번 주에는 지독한 몸살과 싸우며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운 듬직한 은행강아지 뽀삐입니다!


이번 주 뽀삐의 일상은......


지독한 몸살과 싸우며 죽으로 버텨낸 은행 근무, 퇴근 후에 노동 청에 가서 내일배움카드 신청을 하고, '몸이 편한 음식이 약선음식'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서울행 취소와 기존 연재물을 종료하며 내린 중대한 결단이 있었고, 가을 모기와의 전쟁 속에서 구상한 새로운 연재 기획까지 겪으면서, 몸은 몸살 기운에 조금 휘청거린 은행강아지였지만 머리는 연재 통합과 논리적 비판 실력을 키우려는 연구자 모드로 새롭게 세팅 중이었던 한 주였습니다!









2025년 10월 13일 월요일 날씨: 비 ☔


아침 일찍 일어나 든든하게 밥을 먹고 아버지의 차를 타고 출근했다. 평소처럼 9시에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온몸에 찬바람이 들이치는 것처럼 오들오들 떨리더니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지독한 몸살이 찾아온 것이다. 근무 내내 죽을 먹으며 버텼지만, 도저히 연재를 이어갈 기운이 나지 않아 이번 주 연재는 눈물을 머금고 중단하기로 했다. 나의 아픈 상태를 눈치챈 토끼 팀장님의 배려로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 택시를 타고 노동지청에 가서 내일배움카드 신청을 마쳤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약을 먹고 깊은 잠에 빠졌다.



2025년 10월 14일 화요일 날씨: 흐림 ☁


어제 몸살 때문에 땀을 한 바가지나 흘리고 일어났다. 샤워를 하고 겨우 기운을 차려 은행으로 향했지만, 여전히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근무를 마친 뒤 우체국 업무를 보고 돌아와 AI 강좌를 들으며 잠시 숨을 고른다. 문득 먹었을 때 속이 편안해지는 음식이 진짜 '약선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싸고 귀한 재료가 아니더라도, 내 몸을 다독여주는 일상의 소박한 밥상이 나에게는 최고의 보약이다. 단 음식보다는 담백한 음식이 몸을 더 편하게 해주는 걸 보니, 뽀삐도 이제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알게 된 것 같다.



2025년 10월 15일 수요일 날씨: 흐림 ☁


여전히 식은땀이 삐질삐질 났지만, 은행의 평화를 위해 아침 일찍 우체국으로 달려가 급한 업무를 처리했다. 몸살이 끈질기게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기분이다. 토끼 팀장님의 배려로 늦은 점심을 먹고 복귀해 오후 업무를 마쳤다. 속이 좋지 않아 저녁은 과감히 건너뛰기로 했다. 당분간은 먹는 양을 조절하면서 내 몸이라는 작은 공동체를 먼저 안정시켜야겠다.



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날씨: 흐림 ☁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마쳤다. 근무 중에 경비지도사님의 방문으로 점심이 조금 늦어졌지만, 꿋꿋하게 내 자리를 지켰다. 퇴근 후에는 굳어있던 몸을 슬슬 움직여보고 싶어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땀을 흘리니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다. 이번 몸살을 계기로 연재 방향을 새로 정했다. 시사, AI, 외신을 하나로 합쳐서 더 간결하고 명확하게, AI와 반론을 주고받는 '지성파 뽀삐'만의 스타일로 바꿔볼 계획이다. 몸은 힘들었지만 생각은 더 깊어진 하루였다.



2025년 10월 17일 금요일 날씨: 흐림 ☁


컨디션은 여전히 난조였지만 금요일이라 힘을 냈다. 오후에 곰 지점장님과 토끼 팀장님이 일찍 퇴근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사실 이번 주말에 서울에 가기로 약속되어 있었는데, 도저히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체력이 되지 않아 결국 취소 전화를 드렸다. 무척 아쉽지만 지금은 나를 돌보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저녁으로 고소한 새우를 먹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본다. 뽀삐의 주말은 이제 완전한 휴식으로 채워질 것이다.



2025년 10월 18일 토요일 날씨: 흐림 ☁


주말을 맞아 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며 새로운 글쓰기 방향을 확정했다. 이제는 기사를 단순히 스크랩하지 않고, 핵심 명제를 요약하고 논평하는 연습을 더 치열하게 해 볼 생각이다. 오랫동안 정들었던 기존 연재물들을 종료하려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 믿는다. 맛있는 해물라면을 먹으며 작년의 비상계엄이라는 흑역사가 어떻게 지금의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아픈 만큼 더 단단해진 뽀삐의 주말이다.



2025년 10월 19일 일요일 날씨: 흐림 ☁


일요일 아침, 교회에 다녀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맛있는 것들을 잔뜩 사 왔다. 점심을 먹고 나른하게 낮잠을 자고 나니 몸이 한결 가뿐하다. 그런데 가을 모기가 왜 이렇게 기승인지 모르겠다! 여름의 무더위를 피해 숨어있다가 이제야 나타난 모양인데, 윙윙거리는 소리에 뽀삐의 귀가 자꾸 쫑긋거린다. 이제 한 주를 시작하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책상 앞에 앉았다.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님들을 만나야지!









다들 힘내서 다음 주도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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