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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호 Sep 24. 2022

악플러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

불필요하게 상처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널 죽이지 못하는 건
오히려 널 더 강하게 만들거야!)
-Kelly Clarkson lyrics-

글을 쓰고,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보기 전까지는, 악플은 잘 나가는 유튜버들이나 연예인들만이 경험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은근히 나같은 소규모의 작가나 크리에이터도 악플이 달릴 때가 있다. 분명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닌데, 한번 꼬아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별 쓸데없는 비아냥과 질투 어린 공격을 보고 있노라면, 감정적으로 짜증과 분노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최대한 삼가야 한다.


1. 웬만하면 신고/차단/삭제하고 무시해라.


일단 조용히 신고버튼을 누르자. 답글한번 다는 순간 악플러들은 더 신나하고 재밌어한다. 그 사람들은 상식적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예전에는 나도 일일이 최대한 친절하게 악플러들에게 답글을 달아줬지만, 그건 대부분 무의미한 감정낭비, 시간낭비였다. 어떻게 말을 해도 그 꼬인 사고 방식은 풀 수가 없었고, 그러다가 나까지 꼬여버리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싸움을 잘하는 격투기 선수들이 동네 양아치들을 만나도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그 순간을 피하려고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괜히 휘말리면 자신만 더 손해이기 때문이다. 순간 화가 나서 욕을 해주고 싶더라도 피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만약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도가 지나친 상황이라면, 182번으로 전화를 걸어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할 수 있다.


2. 악플과 비판은 철저히 구분하자.


그 악플을 보면서 자책을 할 필요가 없다. 잘 다듬어진 비판의 글이 아니라면 화살을 스스로에게 돌리지 말자. 악플과 비판은 살짝 결이 다른데, 비판은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이 메시지가 훗날 긍정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그래서 비판을 하는 사람의 말은 대부분 읽고 들었을 때 납득이 가는 부분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런 것은 겸허하게 수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듣자마자 기분이 팍 상하는 댓글들은 거의 99% 악플이다. 뒤돌아볼 필요도 없이 그런 썩은 가지는 쳐 내야한다.


3. 그 감정을 좋게 풀어내는 방법을 찾아라.


오히려 이 기회를 배우는 단계로 보고, 자신을 더 깊게 관찰하게 만드는 계기로 만들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자세를 가져보자. 개인적으로 감정적으로 예민한 편이라 이런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좋은 글이나 심리학 책을 찾아봐야했다.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더 우울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감정의 상처는 금방 치유되지 않는다. 분명히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지만, 그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긍정적이고 도움이 되는 글, 라디오 혹은 영상매체를 통해 오감을 자극해서 스스로에게 자주 보여주도록 하는 것이 효과가 좋았다.

나의 평생 소장책 3권


추천하는 책은 마르쿠스의 명상록,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달라이라마/투투의 JOY가 있다. 명상록은 요새 넷상에 떠돌아다니는 자기계발론의 근간이 되는 메시지가 많이 담겨 있다. 코스모스는 우리의 삶을 우주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함으로써 얼마나 인생이 빠르고 덧없는지를 절절이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JOY(기쁨의 발견)은 불교와 가톨릭의 대표 인물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인간의 고통과 행복을 다루는 구체적인 생각과 방법을 대화형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나는 이 3권의 책을 평생지기로 곁에 두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정말 좋은 책들이라 특히 힘들 때,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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