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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마시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아이스커피 마시기 좋은 날씨가 오고 있네요.

by 손경빈

쉬는 날에는 살고 있는 도시를 떠나 시간을 보냅니다. 집에 있기 싫은 마음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몇 주 전에는 대구에 자주 갔고, 요즘은 다시 서울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책 한 권을 가지고 카페 야외에 앉아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는 모습을 관찰합니다. 어떤 사람은 나와 비슷하게 밖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그저 커피가 필요해 테이크아웃으로 가져가곤 합니다. 물론 날씨가 좋으니 테이크아웃해서 먹자고 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저기 있는 사람들과 말을 섞어본 적은 없어도, 같은 시간에 공간을 같이 쓰는 건 늘 반가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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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낮에는 겉옷 없이 돌아다녀도 춥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따뜻했던 커피잔은 이젠 차가운 얼음으로 채워지고 컵 주변엔 물방울이 맺히고 있습니다. 엄청 덥지도 않은 날씨에 카페 밖에 앉아서 마시는 아이스커피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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