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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naim Lee Aug 01. 2022

사랑도 교만이 되나요

인간이 나약하다는 걸 아니까 내게

함부로 대한 사람들까지도 이해하고 용서하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타인에게는 관대하면서 자신에게는

엄격하던 나날들이요

올곧고 바르게 살려다 보니 모두를 피곤하게 한다는 말들을 들었습니다 가리고 있던 것들을 벗어보기도 하고 찢어보기도 하고 열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나의 모습이 온전히 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디까지 나를 드러내 보여야 나의

마음을 알아줄까요


보여주면 보일수록 내게 그릇된 이들이 다가와서 깨어지는 말과 마음으로

용서하는 마음은 지독하게 배웠습니다


사랑도 교만이 되나요


이제 사랑 대신 옳고 그름으로 구별하려 합니다

기어코 사랑을 쥐여주려던 제 손에 심장 대신 칼이 들렸으니 그들의 목을 베는 것이 아닌 그들을 묶고 있는 괴로움을 푸는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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