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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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으면 머릿속에 있는 소리들을 흐르듯 적곤 했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입을 꾹 닫은 인형처럼 소리 내기 어려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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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하나로 수 백명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은 필요하거나 피로하기도 해서 이곳은 내게 독이 되기도 하고 득이 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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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은

나를 용서하는 일과도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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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있었던 일들은 한 편의 영화 같았다 누군가를 만나고 말이 뒤섞이면서 우리는 새로운 결과를 손에 쥐기도 한다 고마운 사람들 짜증 나는 사람들 내게 주고 또 주려는 사람들 줘야 할 것도 주지 않으려는 사람들 늘 사람에게 실망하고 감사하지만 아쉬운 마음은 미움 대신 반면교사로 나는 현재 진행하는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부디 이 프로젝트에서 떠나기를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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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마음이 신물처럼 올라올 때마다

나를 꼬집곤 했었는데 상처가 흉터가 되고

흉터가 흔적이 되어 나를 구성하는 점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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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고 싶은 쉼을 적으시오

하나, 태국에서 한 달 살기

둘, 제주 일주일 여행하기

셋, XX 하기

※ 참고로 섹스 아니니 떠올렸다면

본인이 섹스를 하고 싶었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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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한 두 명씩 다가와서 고백을 하고 나는 거절을 해야 하는 패턴인데 내가 무슨 대출창구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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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니 잠 안 오고 일하자니 피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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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든 사랑이든 늘 나만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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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주변정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나의 번영은 억 단위가 아니고 조 단위라서 어차피 지금 일이백에 벌벌 떨고 싶진 않고 한국에서는 한 단계가 아니라 수십 단계를 날아올라야 업그레이드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으므로 균형이야말로 행복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인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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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잔고가 매달 줄어든다

화수분처럼 매달 쌓이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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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십은 돈걱정 안 하고 세계 곳곳에 살면서

글 쓰며 사는 삶이다 이런 삶에 동참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내 동반자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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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하게 된 이후로 삶을 그려내는 것에 치중하게 되었다 삶의 단계에는 슬프게도 수십 계의 계단이 있고 사람들은 그것을 계급으로 부르지 나는 내가 그리는 세상에 모든 계단을 집어넣으며 버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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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겨워 사람도 사랑도 일도

그렇지만 죽어도 시발 죽을 것 같아도

멈출 수 없는 건 섹스가 아닌 사랑처럼

일이 아닌 예술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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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누가 나를 믿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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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손 내밀어주는 자에게 복이 있을지어다

당신들에게 축복의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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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내 몸이고 나의 행동이 예수라면

나는 신과 교통 하는 존재이므로

이제 나는 당신에게 주여 제발 저를 살려달라고 빌지 않고 와서 아빠 나 좀 도와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태도를 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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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다

내게는 사람을 구분 짓는 선이 있고 그것은

입 밖으로 드러내기 전까지는 나만 보이는 선

모두에게 친절한 것은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고

상대방이 선을 넘는 순간 온전한 적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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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이 없다는 것은 불편한 감정을 계속 드러내 분위기를 조져놓지 않는다는 뜻이지 상대방을 용서해서 그의 이름에 그은 선을 지우겠다는 뜻이 아니다 나처럼 종이의 결을 가진 사람에게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엎질러진 물처럼 마음에 운 자국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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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름에 선을 그어놓은 사람들과는 되도록 어울리지

않으려 노력하고 때에 따라 복수도 감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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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 I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인데 유사한 예로 사기꾼 타입이다 허세를 장착하는 타입은 그나마 하수라 구분하기 쉽고 고수는 예의 있고 매너가 좋아서 구분이 쉽지 않다 보통 제비, 사기꾼, 사이비가 쓰리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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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 II

앞뒤가 다른 사람인데 앞에선 친절하고 뒤에서는 사람 구분 짓는 나 같은 방어적인 타입을 말하는 게 아니고 앞에서는 순종적 인척 좋은 사람인척 약자인척 하지만 사실 그런 사람이 아니어서 결국 본색 드러나는 사람을 말한다 보통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한 가면을 쓰는 편이며 때를 기다렸다가 상대를 이용하는 비열하고 저열한 인간 타입이라고도 볼 수 있다 대부분 일할 때 만나는 유형이고 연애 시에 만나면 위에 거론된 제비보다 상당히 질 나쁜 사람을 만났으니 당장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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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요즘 제비는 자기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마음도 주고 정성과 투자도 한다 자신이 원하는 걸 갖춘 여성과의 결혼까지 가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II 유형의 남성은 디폴트가 이기적이라 상대가 자신을 좋아한다 싶으면 바로 가스 라이팅 하면서 영혼까지 다 털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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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보험금 때문에 결혼도 하잖아 그런 여자나 남자 안 만나려면 사람 보는 눈을 키워야 하고 사랑에 목마르다고 바닷물까지 삼키면 안 되는 거라고 아무도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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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사람을 대신하는 세기에도 맞아 죽는 여성들이 여전히 있다는 사실에 언젠가 기계와 결혼하는 날들이 올지도 모른다고 낯설지만 서글픈 생각이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