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aranaim Lee
May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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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래 the Eternal Flame Pink to Yellow 2020
120x200cm stainless stee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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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이 많이 올랐다고 들었다 미술로 재테크하는 거라고 박제된 나비 떼처럼 빛이 산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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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니워커 블루를 나눠마셨다 젊은 클럽 사장님은
코로나 시기를 버텨온 자신의 처지를 담담하게 말했고 아이돌 출신 브랜드 대표는 자신이 겪어온 사업 이야기를 얹었다 사장은 대표에게 한 수 배우는 듯한 자세로 경청했다 그곳에 나는 박제된 채 산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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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 대해서 생각했다 일십백천만 억 조 경해
그리고 그 뒤에 우리는 대해 단어조차 떠올리지 못한다 세어 본 적 없으니까 몇백조 몇천조의 재산을 가진 부자들은 있어도 자양 구간 정재극의 재산을 가진 사람은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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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본 적 없는 삶에 대해 생각한다 타고난 것들에 대해 변형되지 않은 고유의 성질과 가치에 대해 생각한다 그것을 부러워하는 것은 본능이고 따르는 것은 욕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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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빠처럼 안 살 거야 선함이 모자람으로 불리는 세상에서 그렇지만 벗어나려 해도 내게도 타고난 것들이 있어서 안목과 가치관 생각에 생각을 더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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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집중하는 일이 괴로워서 외부로만 돌았다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타인의 이야기들로 나를 채웠다 나를 비우고 너를 들인다는 것은 종교 같은 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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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유해한 지 무해한 지 간파하기 전에 그를 위해 빌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이 아니라 무해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오만했던 걸 회개하면서 그렇지만 내가 바로 서지 않으면 쓰러지는 것은 한순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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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을 두 손에 새기고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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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내 몇 개의 다짐을 했는지 모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꽃처럼 부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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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추앙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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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들이 구름처럼 멀어져 간다
눈 한번 깜박이면 어느새 달라지는 모양들
달라지지 않는 빛깔에 숨어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