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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꿈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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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naim Lee Jun 13. 2022

꿈은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다

20220613

간척지를 둘러보고 있었다 우리 집은 간척지에 지어진 주택이었으니까 베란다로 이어진 뚝을 지나 강과 바다와 뻘을 둘러보고 오는데 땅 속에 파이프와 태엽이 있다는 것을 보았다 투시로 그것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물질에서 죽음의 냄새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가 봤어 내가 봤다니까 나를 믿어야 해 내 감각을 내 능력을 내 혜안을 믿어야 해 엄마


엄마는 아랑곳없이 어디선가 묻어온 검은 물질을 툭툭 차문 앞에 털어놓는다 떨어질 것을 각오하며 나는 달리는 차 문을 열고 그것들을 바깥으로 밀어버렸다 왜 내 말을 못 믿어 왜 나를 내 능력을 저것들이 이제 우리를 죽게 할 텐데 왜 왜


꿈은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다


우리 집 고양이가 차도로 뛰어들었다 공처럼 둥글게 부푼 채로 물풍선처럼 터져버렸다 죽었구나 죽어버렸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려는데 파란 물풍선에서 고양이의 얼굴이 튀어나오며 야옹거렸다 이미 다치고 죽은 몸에서 나온 고양이는 괴로움으로 소리를 질렀다 죽음보다 견디기 힘든 순간이었다 죽음보다 고통이 우리를 지옥 속으로 데려가는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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