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_ no 16

물푸레나무

by 외별

<물푸레나무>


그대에게,
물푸레나무였었다고
내 전생을 말한 적이 있다


나이테의 중심까지 파랗게 물들인 그리움을
피멍처럼 품고 있던,
물푸레나무



백만 년의 시간 동안
화석으로 품고 있던 그대를
파랗게 우려만 내던
물푸레나무



실은,
여전히 물푸레나무라고
고백도 못하고
그대 앞에 놓인 술잔에
나를 쏟아내고만 있고


/외별/

◽️가지를 물에 꽂으면 파랗게 우려 진다고 해서 물푸레나무라고 이름 지어졌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