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戀書

그대에게 _ 사랑의 힘

by 외별

<그대에게 _ 사랑의 힘>


오래전, 몇 날 며칠을 열병으로 앓는 동안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깨달은 적이 있었습니다.

마음속에 흉터처럼 자리를 틀고 앉은 원망 혹은 노여움 혹은 연민 혹은 불만이나 적개심등으로 키워온 독이 사람을 얼마나 많이 지치게 하는지를 알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조건이나 이유를 묻지 않는 사랑뿐임을 알게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마음속에 단단하게 자라있는 사랑이 굵은 동아줄을 내려 정신을 놓지 않게 하는 것을 보면서, 만약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진작에 잡초처럼 여기저기 뿌리를 내린 저 독에 무참히 저혜되고 말, 작은 생명임을 알게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면서 살아가도 짧은 생애를 마음의 독을 키우며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지 않기를 수없이 기도 했던 날이 있습니다.

사랑의 기적을 사랑의 기쁨을 슬픔보다 먼저 깨닫게 된 미혼의 시간. 그렇기에 앓고 누웠던, 그 시간도 제게는 버릴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던 날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큰 소리로 말하고 싶습니다. 그대가 있어 나의 생은 빛나고 있다고. 살며 사랑하며 기쁨으로 가득 채우는 날이시기를 간절히 원해보는 날입니다. 비록, 폭염이 몰려든 이 서늘한 계절은 깊어가도 사랑은 도통 식을 줄을 모릅니다. 이 빙하의 시간 속에서도.


/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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