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_ no 26

봉인된 사랑

by 외별

<봉인된 사랑>


열어보지도 못한 사랑은
피지도 못한 꽃 봉오리처럼
늘, 가슴을 베고,

바위를 얹는다


어쩌면,
활짝 피고도
절정의 순간에 봉우리째 지는
동백의 비명보다
열리지 못한 봉우리가
더 아린 것인지도
모를 일


피지 못한 꽃같이,

봉인된 사랑은
가슴에서 소각된, 별이 되고
흐린 날마다 뼛속에서,

혼처럼,

운다


/외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