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한 유일한 길

어떤 순간이 와도 나를 사랑하기

by MDJ

살아가기 각박한 세상입니다. 예전에는 평범하게 사는 것도 이룰 수 있는 소소한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평범하게 사는 게 부러움을 받는 삶이 되어버렸네요. 제가 과외, 멘토링을 하면서 열심히 사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너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어날 때부터 열심히 사는 것을 당연하게 강요받고, 한글을 떼면서 알파벳도 같이 떼고, 유치원 의대 준비반의 입반 시험을 보고, 초등학교 때 고등수학 전범위를 공부하는 게 당연한 세상의 꿈나무로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요. 늘 그랬지만 이번 수능도 말도 안 되는 시험인 걸 모두가 알지만 그 말도 안 되는 시험을 잘 보고 인서울, 더 높다면 명문대 라인까지 가야 모두가 인정해 주는 세상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는 수험생으로 살아가기란 너무나도 힘듭니다. 그 수험생활이 길어지는 재수생, N수생이라면 몇 배로 더 힘들겠죠. 저도 재수 생활을 하면서 우울증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힘들게 살았습니다. 누군가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진지하게 생각해 봤을 때, 돌아가고 싶은 때가 없습니다. 물론 지금은 볼 수 없는 과거의 그리운 인연들과 사랑하는 내 동생 딸기도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시점이든 과거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행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 불행하게 살았다기보단, 악착같이 살았던 그때의 힘듦을 다시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 너무 행복해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됐든, 행복해야 할 학창 시절을 힘들게 보내고 있는 꿈나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어른들은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는 그 정도 노력은 감수해야 한다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확실히 죽을 정도로 악착같이 노력하면 나중에 큰 행복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의 행복도 꼭 챙기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가장 후회되는 것은 학창 시절 행복했던 기억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추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기억들은 있지만, 행복의 잔여물은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들의 10대, 20대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미래를 위한 투자에만 쏟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본인만을 위해 살아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들은 항상 게임하지 말고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들어왔기에 재수하면서 게임한다고 죄책감을 느낄 겁니다. 하지만 전혀 그럴 필요 없습니다. 일주일 168시간 동안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 5~6시간, 길게는 12시간 정도를 사용하는 게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저도 재수할 때 게임 많이 했습니다. 밥도 안 먹고 하루에 14시간씩 공부하는 것보다 멘탈 관리하면서 하루에 10시간 공부하고 1시간씩 게임하는 게 더 효율적이고 성과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본인의 인생이기 때문에 본인의 행복에 조금이라도 집중해도 된다는 겁니다. 지금 미래에 대해 불안하거나 삶이 힘들어서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꼭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봤습니다. 그렇게 행복까지 포기해가며 강박적으로 살지 않아도, 충분히 원하는 것들 이룰 수 있고 현재도 미래도 만족하며 살 수 있습니다. 올해 수능을 못 봤다고 해서, 취업을 못했다고 해서 나 자신이 죽을죄를 지은 쓰레기가 된 것이 전혀 아닙니다. 저도 현역 수능을 보고, 군대에서 실수를 하면서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건 나를 상처 입히는 자해일 뿐, 실제로 그런 것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냥 모든 사람들이 평범하게 겪게 되는 시련 같은 것이고, 그게 인생입니다. 저도 재수생활과 군생활을 하며 불행하다고 느낄 때마다 앞으로 얼마나 행복하려고 이런 시련이 생겼을까 생각했습니다. 본인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밖에 없습니다. 나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깎아내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평생 행복할 수 없습니다. 24년이라는 시간을 살면서 느끼게 된 깨달음입니다. 그 어떤 순간이 와도 나를 아껴주고 안아주세요. 그것이 본인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이 좁은 세상, 우주먼지를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이 글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조금이나마 주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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