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소집일을 다녀온 뒤 설레는 1학년 입학을 앞두고 계신 학부모님들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다음 일정은 '입학식'입니다.
1학년 입학식은 보호자와 동행하며, 요새는 코로나로 인해 부모님 중 한 분만 동행한 채 소규모로 각 교실에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래 제시된 상황과 순서는 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며, 대략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ㅣ등하교
보호자님은 아이와 반드시 함께 등, 하교를 해주셔야 합니다.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학교도 있으나 입학식에는 일반적으로 운영되지 않습니다.
ㅣ입학식 참여 시간
입학일: 3.2 (전국 공통)
- 생각보다 입학식 일정을 착각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3월을 기점으로 모든 학교는 학사 일정을 시작하며, 3.1절인 3.1일 이후인 3.2일부터 학사 일정이 시작됩니다. (신설학교 제외)
입학 시간: AM 10시~AM12시 정도 (학교별로 다름. 학교 안내 참조)
정규 수업은 일반적으로 9시부터이지만, 입학식은 그보다 늦은 10시 혹시 10시 반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직장을 다니시는 경우 하루 종일 연가를 내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내 아이의 성향이 불안감이 많은 아이라면 시간에 딱 맞춰가기보다는 미리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보고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ㅣ담임과의 시간
코로나로 보호자의 출입이 불가한 학교도 있겠지만, 꼭 필요한 설명을 하기 위해 보호자가 함께 교실 입실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교사의 교육관이나 1년 운영 계획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교사 입장에서는 이때가 아니면 모든 학부모님을 뵙고 얘기드릴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때문에 이때 교사가 부탁하거나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꼭 협조해주시면 좋습니다. ^^
ㅣ학부모 설명회
코로나로 최근에는 축소되었지만, 예전에는 강당에 모여 교직원 인사 및 학교가 갖고 있는 목표나 특색교육, 교육과정 안내 및 부모교육 등이 운영됩니다. 돌봄 교실이나 방과 후 교실에 대한 안내도 있습니다.
ㅣ서류
예비소집일에 나눠주었던 서류 목록을 수합합니다. 내야 할 서류는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예비소집일에 안내받은 서류를 빠짐없이 준비해 제출해주시면 됩니다. 특히 돌봄 교실을 신청하실 예정이라면 꼭 기한을 지켜 내주시면 좋습니다. 돌봄 교실처럼 경쟁이 치열한 경우 추후에 내면 후순위로 밀리곤 합니다.
ㅣ준비물 챙기기
각 담임마다 원하는 준비물이 있을 겁니다. 보통은 학급 통신문으로 제공될 텐데, 준비물 리스트를 아이와 함께 체크해가며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 혼자 챙겨서 가방에 넣어주시면 아이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준비물을 챙기는 과정 또한 앞으로 학교에서 어떤 걸 활용해 어떻게 공부할지 배우는 공부의 과정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cf) 예전에 '학교에서 준비한' 학습준비물 목록이 학부모님께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으로 나갔는데, 그걸 사야 하는 줄 착각하셔서 수고로이 구비해 오셨던 학부모님이 계셨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당 제공하는 학습준비물이 따로 있으니, 그 외 교사가 준비를 부탁한 물건을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일 학년 준비 꿀팁 12가지 포스팅 링크를 공유합니다. 준비물을 챙기기 위한 꿀팁이 포함돼 있으며, 제 포스팅 중 가장 많은 분들이 보신 글입니다.
일반적으로 입학식 첫날부터 급식을 실시하지는 않습니다. 1학년 특성상 학교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 급식실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도 수업의 일환이며 이것은 보통 입학식 다음날 배웁니다. 첫날은 입학식 일정이 끝난 뒤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시며 입학식에 대한 얘기를 진솔하게 나눠보세요^^
ㅣ교사 번호 저장
교사에 따라 개인번호를 입학식 자리에서 안내할 수도 있고, 학급 통신문을 통해 자신의 번호를 공개/비공개하기도 합니다. 최근의 흐름은 업무용 휴대폰을 사용하는 교사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교사가 번호를 공개한 경우는 전화번호를 저장해 주시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업무시간 내 학교 교실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Tip1. 혹여나 학부모님의 휴대폰 번호가 중간에 바뀌면 교사에게 변경된 연락처를 꼭 알려주세요. 종종 긴급상황 등으로 학부모님께 연락을 드려야 할 때 연락처가 변경되어 연락이 안 되는 경우 매우 난감합니다.
Tip2. 개인적으로는 번호를 저장한 뒤, '저 누구의 엄마입니다. 한 해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하는 식으로 보내주실 때 학부모님에 대한 좋은 인상도 받았고 번호를 손쉽게 저장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
Tip3. 생각보다 학기초에는 하루에도 두 번씩 전화가 많이 옵니다. 아직 교사도 아이의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화가 여러 통 걸려오면 헷갈립니다. 전화보다는 문자로 소통하는 것이 교사 입장에서는 헷갈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긴급한 사항이 아니라면 문자를 남겨주세요. 긴급한 사항인데 교사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사실 교실이 시끄러워 잘 안 들릴 때도 많습니다 ) 문자를 남겨주시면 확인 즉시 연락할 것입니다. ^^
얼마 남지 않은 입학 아이와 함께 잘 준비하셔서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