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중요한가?
지나간 사랑은, 돌이켜봐도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었다. 정말 사랑이었나? 아니었나?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p.47
나는 정말 너를 사랑했나? 너는 나를 정말 사랑했니? 그런데 지금 그게 중요한가?
그 시간은 지나버렸고 나는, 너는 이만큼 멀리 와 있고 '지금'의 강렬함으로 기억은 힘을 잃는다.
어디 사랑만 그러할까, 열심을 다했던 순간도 어느새 등 뒤에 그림자를 늘어뜨릴 뿐이다.
그러니 그저 '안녕' 인사를 고하고 지금을 마주한다.
나도 당신도 지금의 순간에서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