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ckle, 간지럼 피는 거~" 아이는 안 되겠다 싶은지 한국말로 설명하며 배를 간지럼 피는 시늉을 한다.
다음에서 찾았어요,tickle의 사전적 의미
'아, Tickle이 그런 뜻이었어?'
벌써부터 아이 입에서 나도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영어책을 읽을 때도 간혹 모르는 단어들이 하나 둘 튀어나온다. 남편은 최근 아이가 읽어달라 가져오는 'A Little Princess Story'를 읽다가 생각보다 어렵다며 자기 전에 머리 쓰기 싫다고 할 정도.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닌데, 나와 남편에게는 그림책의 구어체나 단어들은 생소할 따름이다.
예를 들어 도토리는 영어로 뭘까? 애벌레는?
정답은 acorn, caterpillar이다. 나는 생전 처음들은 단어였다.
영알못 엄마도 할 수 있는 것이 엄마표영어라고는 하지만, 이왕 하는 거 아이와 함께 웃고 즐기고 싶어 최근 나는 영어 그림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EBS e사이트의 펀리딩을 자주 활용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책을 레벨별로 분류해 놓고, 음성지원까지 가능한데 무료이기까지 하다. 그림책이라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칠 일이다. 생각보다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한 권을 제대로 완독 하기 위해서는 영어사전을 열심히 찾아야 한다.
나는 영어책 읽기 뿐 아니라 아이가 좋아할 만한 동영이나 최근 시청 중인 동영상도 따로 시간을 내어 보기도 한다. 아이가 한동안 같은 시리즈만 고집해서 볼 때면 새로운 볼거리를 찾기 위해 넷플릭스의 키즈카테고리를 한참 동안 뒤져보기도 한다.
'아, 이건 내년쯤 보면 좋겠네. 이건 대사가 너무 없네. 이건 좀 더 일찍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동영상을 일일이 눌러가며 내용이 어떤지, 대사의 빠르기는 어떤지 등을 확인하며 나의 청취 실력도 점검한다.
아이의 영어는 언젠가 나의 영어실력을 앞질러 갈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날도 올 것이다. 그때까지 나도 함께 최선을 다하는 것, 그렇게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 엄마도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