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총기소지 국가가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인지..
넷플릭스 드라마 '트리거'가 공개됐다.
주인공은 김남길 배우이다.
다 보고 감상을 올리고 싶었지만, 심장 약한 나는 다 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1회만 보고도 소름 끼치게 느낀 바가 있어 글을 적어본다.
1회에서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고시생 한 명이 나온다.
어딜 가나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미쳐버릴 지경이다.
지하철에서 임산부석에 떡 하니 앉아서 자고 있는 남자에게 규칙을 지키라고 했지만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고시원에는 빌런들이 가득하다.
엄마가 보내주신 자신의 반찬을 누군가 계속 먹고 있고, 금연구역인 고시원에서 담배를 피우고, 고성방가를 하고 심지어 옆방 남자는 고시원에 여자를 끌어들여 밤마다 사랑을 나누어 공부를 할 수가 없다.
미칠 것 같다.. 침대 밑에 숨겨둔 총을 빼서 쏴버릴까 말까를 갈등한다.
겨우겨우 이를 악물고 참으며 며칠을 지낸다.
그런데 결국 폭발하고 만다.
옆방 남자가 또 여자를 끌어들여 소음이 발생하자 이 남자는 조용히 하라고 소리 지른다. 그러나 옆방 남자는 전혀 개의치 않고 욕을 해댄다.
결국 남자의 트리거가 당겨졌다.
벽에 대고 총을 발사했고 옆방 커플은 총에 맞는다.
밖으로 나온 남자는 그동안 거슬렀던 모든 고시원 사람들에게 총을 난사해 대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고시원 문을 걸어 잠그고 '내 멸치조림 먹은 새끼 누구냐?" 하고 씨~익 웃으면서 1회가 끝난다.
얼마 전 실제 사제총기로 자신의 가족들을 살해한 60대 남자의 사건이 연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트리거를 보니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7월 20일 사제 총기 살해사건의 전말
20일 송도 한 아파트 단지에서 60대 남성 조 모 씨가 아들을 살해하는 총기 사건이 일어났다. 비극은 조 씨 생일을 맞아 며느리와 손주 등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시작됐다. 케이크를 나눠 먹던 중 조 씨는 갑자기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고, 얼마 뒤 자신이 제작한 산탄총을 가져와 아들을 겨눴다.
결국 아들은 총상으로 사망했다. 검거 후 확인한 피의자 트렁크에는 총열에 해당하는 쇠파이프 11정과 실탄 86개가 발견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한밤 중 들려온 총성과 안내 방송으로 인해 불안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한 주민은 "밤에 총성이 두 번 들렸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조 씨는 사건 당일 아들 집에 오기 전 자신의 도봉구 자택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 긴급 체포된 뒤 "21일 정오에 폭탄이 터지도록 설정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 특공대는 급히 출동해 폭발물을 제거,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형사과장은 "일단 총기 관련 전과는 없다. 정신 병력 역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했다.
조 씨는 "가정불화"라고만 한 채 입을 닫았다. 당시 마약도, 음주 상태도 아니었는데, 왜 이런 일을 벌인 것일까.
- 출처-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기사
트리거 1회에서 고시생들끼리 뉴스를 보면서 대화하는 장면에 이런 말이 나온다.
"대한민국이 총기 소지 자유국이 아닌 게 진짜 다행이지, 솔직히 우리 중에 총 못 쏘는 새끼가 어딨어. 군대 갔다 온 새끼들은 다 쏘지."
난 이 말이 정말 소름 끼쳤다.
우리나라가 총기소지 자유국가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실제로 20일 사건을 일으킨 범인은 유튜브에서 보고 총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대한민국도 절대 총기사고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정신질환자와 분노조절장애자들이 넘쳐나는 요즘 하루빨리 국가 차원에서 사제총기를 규제할 방법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