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멜로디, 현재의 울림.

by 다니엘

최근 10CM 권정열 님의 공연 영상을 보는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2010년대에 10CM의 "아메리카노"로 시작하여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스토커" 등 2010년대 초중반에 정점을 찍었던 밴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한참 음악으로 뜨거웠던 대학생 시절 가장 정점을 찍었던 밴드를 보니 그 시절의 뜨거웠던 제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10CM는 젬베와 통기타로 이루어진 밴드였는데, 그 영향으로 젬베라는 생소했던 악기가 유행처럼 번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젬베와 기타 구성으로 버스킹을 진행하기도 했었으니까요. 특히 악기세팅을 갖추기가 어려웠던 가난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거의 버스킹의 정석 구성이었습니다. 이후에 카혼 등 대체하는 버스킹 용 타악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2010년대 초 버스킹 타악기의 시작은 젬베였습니다.


그때의 저는 밴드 "몽니"의 팬이었습니다. 당시 록페스티벌 중 하나였던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에서 밴드 몽니의 보컬이었던 김신의 님의 기타 브레이킹 퍼포먼스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 이후로 많은 곡들도 찾아보고 전 여자친구(현 아내)와 같이 콘서트도 찾아다녔습니다.


매년 봄에 개최되고 있는 뮤직 페스티벌 뷰티풀민트라이프(뷰민라)에도 갔었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당시 라인업을 기억해 보자면 치즈, 데이식스, 페퍼톤스, 정준일, 데이브레이크, 그리고 헤드라이너였던 윤하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들이어서 제가 아직 뒤처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습니다 :)


20대, 특히 대학생일 때 가장 뜨거웠던 시기인 것 같습니다. 밴드동아리의 회장으로, 학생회의 임원으로 그리고 교내 음악동아리 연합공연의 리더로 열정을 불태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에 열정적이었던 게 아닌가 싶지만 그때의 기억으로 지금을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0년이 지나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20대의 저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 얻어왔지만 그때의 작은 것을 얻었을 때 느꼈던 그것만큼 뜨거워지지는 않았습니다. 대외활동 오디션에 합격을 했을 때, 내가 기획했던 음악동아리 연합공연이 총학생회의 후원을 받게 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을 때가 뜨거웠던 순간들로 기억이 납니다.


10년 전과 비교하여 음악적인 취향과 커피의 취향이 변했습니다. 깊은 감성을 담은 노래를 차분히 여러 번 들으며 충분히 음미했었고, 카페에 앉아 책을 읽으며 드립커피와 비엔나커피를 차분하게 음미했었습니다. 지금은 밝은 음악, 가볍게 아무 생각 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듣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짧은 시간에 편하게 마시고 이마저도 부족해 고카페인인 콜드브루 커피를 마시며 피로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사뭇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지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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