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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잘 모르는 창고의 질서

재고에도 나름의 질서가 있고 체계가 있다.

by 다니엘

업계 또는 회사에 따라서 재고를 관리하는 기준은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하지만 3개의 회사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공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재고 카테고리가 있었습니다.

1. 판매 가능한 가용재고
실제로 소비자에게 판매가 가능한 재고가 해당됩니다. 수입 또는 생산 후 품질에 이상이 없음이 확인된 재고입니다.

2. 파손, 불량, 유효기한 경과 등 불용재고
현재 기준 파손이나 불량 또는 유효기한 경과가 확인되어 고객에게 판매할 수 없는 재고입니다. 이러한 재고는 대부분 폐기로 이어지지만, 파손 또는 불량의 유형에 따라 판매는 불가하나 제품 품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될 때 내부적인 필요에 따라 활용되기도 합니다. 업계에 따라서는 B급 재고 판매를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여 손실의 폭을 줄이기도 합니다.

3. 반품 재고
출고 이후 고객으로부터 반품된 재고 또한 별도로 관리됩니다. 업계에 따라서는 반품 검수 이후 가용재고 또는 불용재고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으나, 냉장/냉동 등 온도 관리가 필요한 제품들은 전량 폐기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3개의 카테고리는 업계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 따라 부가적으로 운영되는 재고들이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해보고자 합니다.

4. 수입의약품 → Quarantine(격리) 재고
수입 의약품의 경우 QC를 통해 수입된 의약품이 KGSP 규정에 부합하다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판매 재고와 별도로 격리되어 보관됩니다. 이후 KGSP 규정에 부합되어 출하승인이 진행되면 양품재고로 이동되어 판매가 가능하게 됩니다.

5. B급 재고
불용재고로 분류된 일부 품목 중 포장재 인쇄 불량 또는 겉 박스 미세 파손 등 제품 본연의 품질에는 이상이 없으나 양품으로 판매하기 어려운 재고의 경우에는 B급 재고로 판매하여 손실을 줄이기도 합니다.
B급 재고를 운영하지 않고 새로운 박스로 포장을 진행하여 양품으로 판매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으나, 수입국에서 포장재 생산이 불가하거나, 포장재 수입이 원활하지 않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6. 부품/자재 재고
5번에서 언급한 B급재고 포장용 자재부터 시작하여 출고 시 사용되는 배송 관련 부자재, 고장 난 제품 수리를 위한 부품 등의 재고를 별도로 관리하기도 합니다. 기업에 따라서는 판매되지 않는 0원 재고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재고보다 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재고가 개별적인 가치가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입고 이후 사용 이력 등을 추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일부 기업에서는 재고 관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전산 재고 관리를 하지 않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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