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애를 배웅하고 차고문을 닫는다.
5분전에 내린 커피가 담긴 하얀 잔을 들고 식탁에 앉는다.
늘 그 자리.
현관문을 등지고 맨 왼편의 모서리 자리.
와이프가 여기가 당신 자리라고 지정해준 자리에
습관처럼 앉았다.
오늘 아침은 혼자서 커피를 마신다.
오른쪽 창문으론 햇빛이 밝고 고요한 정적이 햇빛을 머금고 있다.
소소한 바람 소리와 가느다란 개울물 소리에도 고단함을 풀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