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동화 (딸이 아빠에게)
난 라이온 킹의 딸, 키아라.
아빠는 최고의 사냥꾼이다.
멧돼지, 임팔라, 물소 심지어 코끼리까지도 사냥한다.
난 최고의 사냥꾼, 라이온 킹의 딸이다.
아빠는 빠르고 날렵하다.
내가 하이에나에 쫓길 때 번개같이 나타나 하이에나를 물리쳤다.
내가 조그만 강을 건널 때 물이 키를 넘어 위험할 때 득달같이 내 등을 물고 건너 주었다.
내가 약속에 늦어 발을 동동거릴 때 나를 등에 태워 쏜살같이 달려 주었다.
내가 친구들의 따돌림에 홀로 울고 있을 때 장난감을 만들어 주었다.
내가 이젠 커서 사춘기일 때 등을 내어주고 기다려 주었다.
내가 더 커서 방황할 때 높은 산에 올라 넓은 세상을 구경시켜 주었다.
아빠는 나를 안으려 하지 않는다.
어릴 적에 여러 번 아빠의 발톱에 상처를 입었었다.
그 뒤로 아빠는 나를 안는 걸 두려워한다.
아빠는 굉장히 슬퍼했다.
내가 놀라고 아파하고 상처가 아물지 않을까 봐 아빠는 속으로 울었다.
난 안다.
아빠는 늘 나의 곁에 머물며 나를 걱정한다는 걸.
내가 혼자 사냥할 수 있는 능력이 될 때까지 아빠는 곁에 있으리라.
혼자 사냥하는 건 너무 힘들다.
사파리는 위험한 동물도 많고 위험한 곳도 많다.
달리고 물고 잡아채고 넘어 뜨려야 하는데 아직 미완성이다.
빨리 배우고 알아야 한다.
아빠 기다려 주세요.
“사랑해요,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