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행동학
가끔 서점 가서 책을 고르다 보면
최신 유행 신간도 있고, 스테디셀러도 있고 인기 작가 소설을 모아놓은 판매대도 있지만 그래도
길 가다 만난 소중한 인연처럼 우연히 알게 되었지만 진국인 책을 만나고 싶단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런 순간 알게 된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언어유희 같은 제목에 이끌려
겉표지만 보고 구입한 인문 에세이.
조금은 낯선 동물의 행동과 언어 그리고 표현 방법에 관련된 10가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행동양식을 책에서는 의례라고 부른다.
초반부에 인사 의례와 구애 의례에 관련된
내용들이 어렴풋이 소싯적 동물원에 놀러 갔을 때
들었던 내용들이어서 공감이 많이 됐다.
홍학은 짝짓기를 할 때 암컷의 경우,
꼬리에 프리닝샘에서 분홍색을 내는 물질을 분비하여 털을 더 분홍빛이 돌도록 만들어 수컷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자신을 치장한다.
(3장-구애 의례)
코끼리는 서열이 높은 수컷의 입에 코를 갖다 대며 인사를 하고,(1장-인사 의례)
발정기에는 평소와 다른 울음소리와 냄새로 서로를 찾는다고 한다. (3장-구애 의례)
가장 인상 깊이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아무래도 책의 제목에서 언급했던 애도 의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코끼리들은 가족 코끼리가 죽으면 일정 기간 동안 사체를 들고 다니며 애도를 한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장례문화와 꽤 닮아있단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고 신비한 동물의 세계에 한 발자국 책이 인도해 주는 길을 따라가다 보니 동화책을 읽은
것처럼 동심 어린 기분도 들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에서 오는 소소한 기쁨도 느꼈다. 또한 동물의 의례를 통해서 동물에게서도 충분히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도 했다.
과학을 기반으로 한 에세이 어서 일상을 기반으로 한 에세이보다 내용이 풍부하다고 느꼈다.
과학은 그만큼 새롭고 신비롭고 계속해서 파고들고 싶은 분야여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무더운 여름 몰입하며 사색할 수 있는 에세이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 간만에 읽은 깊이 있는 인문 에세이인
< 코끼리도 장례식에 간다>에 관련된
무심코의 독서 리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