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끄적임에 대해
책을 좋아한다
마당 한 구석에 나만의
책방이 조그맣게 있다
퇴근 후 조용히 들어갈 수 있는
<달님 책방>
.. 간판도 달았다(키득)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
특히 어렵지 않게 쓰는 걸 좋아한다
인기몰이 글을 써볼까
아님 고상하게 써볼까
하다가도 그냥 내뜻대로
쓰기도 한다
가끔 이렇게
끄적일 수 있는 것만으로
마냥 좋다
어떤 의미도 없다
마음 가는 대로 쓴다
공감해주는 누군가 있으면
그저 좋다
오늘은 종일 비가 온다
오래간만에 내리는 비다
가뭄에 내린 단비
덕분에 밭일 텃밭일도 쉬고
라디오 켜고 음악을 듣는다
학교에서는 정확히 업무에 집중
가정에서는 내 개인적인 일에 집중
언젠가 경계가 분명해졌고
그 후로 제대로운 쉼이 가능해졌다
연륜이 생겨서도 그렇고
시간이 흐르면서
감정을 잘 다스리는 힘도 더 생긴 듯
비 오는 날
빗소리 들으며
음악을 들으며
글 쓰는 맛도 참 좋다
저녁이 아니라면 커피 한 잔
더하기 했을 텐데
대신
내일 오전에
해안도로에서 모닝커피랑
약속을 잡았다
내일은 끄적끄적 글쓰기에
바닷바람을 함께 실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