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태풍 <송다> 영향

by 나도 작가

오랜만에 큰 빗소리를 듣고 있다


어김없이 토요일은 돌아왔고

아침 6시에 일어나

오래간만에 텃밭일을 했다


태풍 지나가면 할까

하다가


바람이 선선하게 부니까

후다닥 해버리기로


2시간을 꼬~박

지난 일주일간의 타지 여행으로

밀린 텃밭 일들을 한번에 하느라

선선한 바람에도

땀으로 온몸을 적셨다


일을 미루지 않으니

마음이 더 편하다

잠도 더 오지 않았으니

텃밭일이 순서였던 게 맞다


지금은 바람은 없고

비만 살며시 내린다


언제나 맑을 수 없고

그렇다고 비만 내리진 않고

살다 보니까

이 나이 되다 보니까

자연의 섭리가

인생과 참 많이 닮아 있다는 걸

더 잘 알게 된다


2,30대에 못 느꼈던 그 느낌을

40대에 크게 느끼고 있는 걸 보면

이제야 성숙해지고 있는 느낌일까

또 그러하다가도

다시 철없이

어린 마음이 싹 틀 때면

변화무쌍한 나 자신을 돌아본다


정답도 없고

그런데 답은 있고

이런 상황에

변할 수 있는 답을

자신 있게 내놓고 있는

요즘의 나에게

오늘은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은

날이다


때론 날씨처럼

변덕스러웠지만

모든 건 "의미 있는 이유"가 있었어

라고~

빗소리를 들으며 토닥여본다


"그래,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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