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오랜만에 소확행이란 단어가 떠오르는 날이다.
어수선하고 바쁜 학기 초지만
묘하게 하루하루가 기쁘고 설렌다.
처음 임용되었을 때 기뻤고
그 기쁨도 잠시 몸이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내 컨디션을 내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만큼
나잇살이 생겨서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연륜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주말은 집안일을 먼저 다 하고서
두어 시간 가야금 레슨을 받고
맛집에 다녀오고
낮잠도 자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오늘 월요일 내 컨디션을 살펴보니
주말에 재충전이 잘 되었는지
하루가 정신없는 와중에도
여러 일들을 만족스럽게 처리했다.
장어구이를 아이와 먹고 들어오면서
몸보신을 하고 다시 일주일을 일모드로
주말엔 여유롭게 나를 위한 시간으로~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지난번 어느 회장님의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내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소확행인 게 아닐까~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였음에 틀림없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역시 오랜만에 떠오르는 노래 한 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