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한쪽

어디로 갔을까?

by 나도 작가

폭설이 예고되어 있어 미리

주택 마당 정리를 하느라 장갑을 꼈더랬다.


홋카이도 여행 중에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주의했던 가장 아끼는 장갑이었다.


어제 이 비싼 장갑을 끼고 이렇게 막일을 해도 되나 싶었는데 뭐 잠시니까 괜찮아 하고는 열심히 꼈다.


가끔 아끼다 ㄸ 된다는 말이 있으니,

잘 쓰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이런 생각을 잠깐 했었다.


일을 조금 하다가

바로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할 일이 있어 차에 탔다가

잠깐 내린 기억이 있는데 집에 와보니 아끼는 장갑이 손에 없다. 아뿔싸… 한 3분 정도 생각했을까?


아 거기다 바로 거기!

난 차에 타면 물건을 내 무릎 위에 올려놓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핸드폰도 여러 번 떨어져 봤고, 뭔가 하나씩 잃어버린 적이 있다. 소리가 났으면 주웠을 텐데,, 장갑은 그렇게 소리 없이 사라져 있었다.


그리 멀지 않은 장소라서,

10분 정도 지났을까,,

그곳으로 바로 갔다..

아이가 먼저 찾는다!

“엄마! 바닥에 있네요, 여기!”

검은색 장갑이 눈 위에 차분하게 올려져 있다.

다행이다! 내가 아끼는 장갑 찾았어!


그런데, 문제는 한쪽만 있다, 왼손 하나,,

주변을 살폈다. 없다.

둘러 둘러보다가 아이도 없다고 한다.

어두워서 그럴 수도,, 아침 일찍

미련이 남아 다시 가봤으나 없다.

조그만 희망마저 사라졌다.

내 보물찾기 실패~


항상 다니는 길이라

눈이 녹고 차가 정체되어 있을 때쯤 언젠가

내 장갑 한쪽이 나뒹굴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아이의 상상이다!


드디어

찾는 고생을 해봐야 내가 정신을 차리게 되는구나.

다음에는 무릎 위에는 절대 두지 말아야겠다.

현금(세뱃돈) 든 지갑은 아니었으니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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