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이 누구라고?!

딸아이의 이상형

by 나도 작가

오늘 아이를 데리러 학교로 갔다. 방학을 하니 그나마 교사가 아닌 엄마 노릇을 조금이라도 더 하게 된다. 아빠 없이 그간 오랜 시간을 버티고 보내왔는데 이렇게 커주고 있는 정도로만으로도 감사하단 생각을 하니까 내 잔소리가 좀 줄었다. 엄마가 달려갈게, 불러~^^


상은 무진장 많이 받아오는데,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활동이 많아지고 친구랑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혼자 지필고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해 보이긴 했다. 지금까지도 반장 부반장, 학생회까지 꾸준히 해오는 활동력 강한 아이라 고등학교 진학해서 지필평가 점수가 역시 쉽게 오르지 않는다. 학교가 또 워낙 잘하는 학생들이 많은 명문 학교라,,, 대신 수행평가는 전교과 전 과목 만점, 내가 봐도 뭔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프로젝트 형은 완벽히 책임감 있게 소화해 내는 것 같다. 수행평가 전형으로도 대학 원서를 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학교가 있었으면 도전해 보라고 할 텐데 ^^


이런 딸아이가 엊그제 같이 본 F1 영화가 감동이었는지 갑작스럽게 말한다. 오늘 집으로 데리고 오는 차 안에서~ - 벌써부터 결혼 못할까봐 걱정하는 눈치다ㅎ


“엄마 내 이상형은 키 161cm의 직업이 F1인 사람이야, 그래서 그런 사람 만나기 힘들 것 같아, 결혼 못할 수도 있어.“


“그것보다 F1 직업은 너무 위험해서 걱정되지 않니?”


“아니~~ 괜찮아, F1이긴 한데 매일 꼴찌 하는 사람이거든, 위험하진 않을 거야,”


운전하다가 빵 터져서 웃었다. 믿거나말거나지만 너무 진진하게 말하는 모습에 자꾸 그 말이 맴돈다. 엄마 닮아 키가 커서 이상형이 최소 180은 넘어야 한다더니, 영화가 미치는 영향력이 이렇게 크구나,, F1을 찾아 실제 영상을 이것저것 찾아 잘도 본다. 정말이야??



기억에 남기고 싶어 이렇게나마 남겨본다.

아이는 키 큰 Pilot 남편은 키 작은 F1

영화 한 편 만들었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브라보~


길 위에서

- 날이 너무도 더워 더 짙푸른 하늘과 이글거리는 도로


나만큼 커가고 있는 아이

아직은 내가 3cm 정도 더 크다

신발도 옷도 이젠 거의 같이 입는다

그런데 다리길이는 나보다 길~다!

난 옛날 사람이라서 ㅎㅎ


덧붙임

: 영화에서 Pilot, F1 두 사람은 키차이가 눈에 띄게 많이 나야 한다. 그런데 주인공 둘 다 엄청 매력적이어야 한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 감동적이고 마음 따뜻해서 울고 웃게 만드는 영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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