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인데도 화창하고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오전 11시다.
제주의 아침은 언제나 느긋하고 여유롭다.
물론 하루하루 각박한 생계에 일상을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도로에 그다지 빠른 자동차도 보이지 않고, 높은 건물도 많지 않은 제주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마저 때론 너무도 평온스러워서,
산도 바다도 그 자리 항상 포근하게 있어주어서
저절로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지금도 밖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온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널뛰는 주식 차트처럼.. 세상은 알 수 없지만
요즘과 같은 AI의 거대한 소용돌이 안에서...
난 가끔 발전하지 않고 그냥 이대로 멈춰주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좇는 사람들은 분명 이 순간에도 정신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중심에 서려고 발버둥 치고 있을 것이다.
돈이 중요한 거 알겠고, 돈이 없으면 삶이 피곤해지는 것도 잘 알겠는데..
그걸 이해하다가도 이게 맞나? 이게 옳은 방향인가?
머뭇거리게 되는 것은 내 천성이 아닌가 싶다.
엄청난 돈을 좇기에는 난 글렀다. ^^
그럴만한 재목도 되지 못한다.
하지만 내 안의 행복을, 만족을 찾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그 방향으로 나 스스로를 잘 이끈다.
아이도 그러고 보면 지금의 내 천성을 따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적당한 선에서, 적당하게, 내 삶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하루 감사하게 사는 건
누구보다 내가 일등이 아닐까?
이 평온한 내 고향,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는 지역 제주의 자연환경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모험만 즐기면서 내 일에 만족해하면서, 내 삶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다.
지금은 말로만 듣던... 타고 싶었던 벤츠도 내가 벌어 사서 타고,
그전에 원수 같던 그 못된 바람피운 사람에게 오히려 원하는 돈도 쥐어주고
악착같이 살면서 아이도 키우고, 돈도 모아 땅도 사고..
그렇게 짓고 싶었던 집도 지어보고...
깔끔하게 그 사람에게 굿바이 선언도 하고...
몇 가지 이루다 보니,
아이가 내게 말한 것처럼 순간순간의 행복을 잡는 것도 그러고 보면,
참 중요한 업이 아닌가 싶다. 각자의 행복의 기준과 일이 다를 뿐...
내가 나를 잘 알면, 모든 행복의 반은 이룬 것이 아닐까 싶다..
통장에 15만 원만 있던 그때, 아이와 둘이 나와서 갈 곳을 찾던 그때를 떠올리며
그간의 불행이 불행이 전부는 아니었음을 난 몸소 체험했다.
일의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는
그 일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확신이 설 때 바로 실행한다.
그 일을 시행함에는 분명 내 정신이 내 육체가 건강해야 한다.
그리고 나 자신을 믿는다.
앞으로의 나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앞선다.
언젠가 기계가 여러 일의 더러는 대체할 날이 분명 올 것이다.
사람대 사람으로서, 신뢰와 믿음, 그리고 소통~ 이게 그리울 날도 올 것 같다.
내 주변에 진실되고 참한, 순한 사람들이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로가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순수, 열정, 성실함, 끈기...
앞으로 내 삶의 방향을 정비할 2026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늦었지만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