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확천금

위기는 기회

by 나도 작가

컴맹인 나는 오늘 처음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런 방법이 있었군!

"뭔가 하다 보면 다 되는 거야"를 몸소 느꼈다.

배워나갈 것이 너무도 많다.


오늘의 생각거리 "일확천금"에 대해서는 할 말이 너무 많은데, 이 짧은 글로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시작해보자.


난 솔직히 <일확천금>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보물을 찾아 헤매는 동화 속 이야기나 영화의 한 장면에서 보물을 찾았다고 좋아하는 그 모습이 언제나 허구라고 생각해서 대리만족처럼 때로는 보상심리로 그런 모험적인 영화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현실에서 찾아본 적은 없다. 모든 것은 내가 열심히 해서 피 땀 흘려 얻어낸 결과이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조금은 달라진 게 있다. 일확천금은 처음부터 없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일만 가까이에 있는 보이는 일만 했었는데 이제는 어딘가에 있을 수 있어서 찾고 노력하면 이룰 수도 있는 일이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된 것이다.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성실함, 근면함은 내 삶을 여지껏 단단하게 버텨내주고 있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건강만 하면 어떤 일이든 해먹고 살아진다는 부모님의 가르침대로 하루 하루 최선이 답인 것처럼 다른 사람들보다 성실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삶에 요령을 바라지 않았다.


그런데 중년이 되어가니, 무턱대고 열심히가 아니라 삶을 쉽게 살아가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금 더 일찍 깨달았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지금 알게 된 것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가장 가까운 예로 내가 교사면 단순히 학교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학교에서 가르치고 학생과 학부모님들 상담하고 교과 내용 훌륭하게 잘 가르치고 생활지도 문제없도록 잘 해내고... 등등 이런 내 직업적인 일에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학교에서 주된 일만 하는 것은 더 이상 내 학생들에게 좁은 삶의 세계관을 심어주는 것 같아서 지금은 세상 공부를 넓은 테두리로 설정하고 새롭게 관찰하고 삶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다.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일확천금>이라는 단어는 교육적으로는 바라서는 안 될 단어처럼, 우리의 성실함과 노력이 더 중요함을 사실 더 강조하게 되지만 오늘 이 글에서만큼은 바랄 수 있는 단어로 새롭게 이야기를 꺼내보고 싶다.


일확천금의 가장 쉬운 예, 복권! 로또를 매주 한 장씩 산다는 사람이 있다. 확률적으로 1등이 되기 어렵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사는 이유는 로또를 사고 일주일이 행복하다고. 그래 5천 원의 행복, 혹은 천 원의 행복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나 역시 로또를 사 본적이 몇 번 있다. 나도 지금까지 기억나는 꿈이 하나 있다. 1등한 사람들이 꿨다는 조상신 꿈. 내게도 딱 한 번 조상신이 나와서 여섯 자리 번호를 알려주었었는데 깨어나니 그 번호가 생각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잠에서 깨고 그 날 오전 내내 너무 답답했다. 번호를 받아 쓴다고 분명 잘 썼는데 쓴 게 꿈이었다니..... 왜 그 번호는 기억에 나지 않는 것인지 ^^ 그냥 '에라잇, 모르겠다!' 하고 자동으로 하나 천 원 샀는데 '꽝'이었다. 번호 4개까지는 맞춰본 적이 있다. 꿈이 좋거나 가끔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 싶을 때 몇 번 사봤다. 근처에 파는 곳이 있다면 자주 샀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부러 차를 타고 나가서 사야 하기 때문에 그런지 자주 사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너무 신기한 좋은 꿈을 꿔서 꼭 사야지 한 날 아이랑 산책 겸 걸어서 근처 로또 판매점까지 걸어갔는데 문 닫아서 못 산 적이 한 번이 있다. 그 날 제주 근처 다른 곳에서 1등이 나왔다. 부모님이 말씀하셨다. 결혼하고 얼마 안 된 젊은 시절 주택 복권을 산 적이 있었는데 바로 앞 앞에 산 사람이 당첨되었던 적이 있다고.. 그 때는 번호가 순서대로 나열되는 복권을 팔았었으니까.. 이렇게 운은 가까이에서 피해가기도 한다. 어차피 내게 오지 않을 운이었을 수도 있고...


최근 친구가 주식을 해서 돈을 벌었다고 그래서 집을 샀다고 했다. 그 친구를 잘 알기에 평소 잘 되기를 바랐었고 진심으로 잘 된 일이라 나 역시 기뻤다. 지인이 조금씩만 해보라고 해도 난 관심 없다고 배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은행에 예금하러 갔다가 권유받으면 한 마디로 딱 잘라 "안 해요." 했다. 몇 년이 흐르면서 주식 붐이 일고 그제서야 나도 '도대체 주식이 뭐길래' 하는 관심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친구랑 대화거리로 필요하고 나 역시 주식의 '주'자는 알아둬야 하지 않을까 싶어 혼자 조금씩 터득했다. 나야 직업이 있고 자유 시간이 많지 않으니 저녁 퇴근하고 와서 잠깐 해외 투자에 돈을 연습 삼아 10만 원 정도 담아 둔 것이 있었다. 어디에? "게임스탑"에.. 뭔지도 모르고 그저 코로나 상황이니 사람들이 게임을 많이 하겠구나 싶어 넣어둔 것이었다. 그런데 몇 달 되지도 않아 대박이 났다. 10만 원이 몇 백으로 불어나 있는 것이다. 바로 팔아 이익금을 남겼다. 참으로 놀라웠다.


또 한 분야, 책을 좋아하는 난 4차 산업 관련 책을 많이도 읽었었다. 그 내용 중에 '암호화폐, 가상화폐' 등의 단어들이 눈에 띄었었는데 세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책을 통해 먼저 알았던 때다. 중요한 뭔가 있긴 한데 그 화폐를 돈으로 사고 파는 줄은 몰랐다. 그리고 사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몇 십만 원 하지도 않았을 때인데 어떻게 구입하는 지를 몰라 실험삼아 몇 개를 사고 싶어도 알 방법이 없었다. 후에 가상화폐 홈페이지가 생기고 은행에서 구입 가능해졌을 때는 이미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는 내게 비싼 돈이 돼버렸고 다른 주변의 것을 몇 개 사봤는데 10만 원이 40만 원 되는 것을 보고 역시 놀라웠다.


그 당시에 손해라는 건 없었다. 지금까지라면 손해가 있다. 플러스 마이너스 하면 당연 플러스지만, 이런 몇 가지 경험을 통해 내가 최근 깨달은 게 하나 있다. 코로나19라는 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삶이 내 생각의 변화를 크게 가져왔다. 확실하고 현실적인 것만 받아들이던 내가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것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조금씩 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은 내 성향을 조금은 다르게 바꿔줄 만한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것이다. 그리고 위기가 닥치면 그 위기 상황에서 더 움츠려 들고 변화가 두려워 새로운 도전을 더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새롭게 모험적으로 도전해봤다는 것에 의의가 있었다. 그 놀라웠던 경험 후에 '좀 더 크게 돈을 투자할 걸 그랬나', '백만 원을 넣었으면? 천만 원을 넣었으면?' 이런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그 때의 상황을 분명 안다. 당시 난 생각지 않은 큰 돈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아니었고 그 새로운 환경을 경험해본 것만으로 내게는 충분했다는 것을.


종이게임판.png

내가 좋아하는 추억의 게임이다.

추억의 과자 선물 세트를 샀더니 이게 들어있었다.

이 종이 판 게임을 보고 요즘도 구할 수 있다니 어린애마냥 얼마나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는지!

가끔씩 아이와 하는데, 재밌는 이유가 긴장하며 정말이지 누가 이길지 답이 없다는 것~!

내가 열심히 한다고 주사위를 열심히 굴린다 해도 어떤 숫자가 나올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인생도 이처럼 참으로 알다가도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상황으로 내가 분명 배운 점은 "위기는 분명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확천금>이란 것, 분명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다. 다만 그 일확천금의 문을 처음부터 꽁꽁 닫아버리면 보이지 않는다. 너무 한번에 다 열어둬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러니 살며시 열어두어 내가 그 일확천금의 문을 열 수 있는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 때를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찌 보면 주변에 훌륭한 전략가들은 하나씩 완수해가는 느낌이다. 한평생 살아가는 데 그런 중요한 기회는 우리 곁에 여러 번 왔을 수 있다. 알아차리고 알아차리지 못한 차이는 아닐까? 그 뻔 한 말, '준비한 자에게는 그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이 오늘따라 쉬운 말로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먼저 나 자신이 단단한 그릇이 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단단함"이 무엇일까는 매우 중요한 숙제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긴장감과 도전, 모험은 나를 단단하게 살찌우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내가 분명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오늘은 딱 여기까지~!



keyword
이전 04화엄마표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