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에서 만난 할머니
"골라, 골라~ 햄버거 골라~♪"
리모델링으로 깔끔해진, 집 근처 맥도날드.
주문은 이제 키오스크를 사용해야 했다.
"오우.. 새 거.. 새 냄새.."
"지금부터 햄버거 타임~!"
그런데 엇..
옆에 할머니가 키오스크 앞에서 버벅거리고 계셨다.
"할머니.. 화이팅.."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계속 난감해하시는 할머니.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해 보이던 그때..
그가 나타났다!
"바로, 나야 나~ 난티."
할머니가 원하신 건 더블치즈버거.
손주를 위해 포장해 가려는 듯 보였다.
"근데.."
"1995버거가 더 맛있지 않나..?"
어쨌든, 바로 주문 시작!
포장 유무, 버거, 사이드에 음료 선택까지!
두두두두~! 키오스크를 누르고 또 눌렀다.
"추가 메뉴?"
"필요 없는데? 필요 없다니까!"
"그렇지, 결제 결제!"
"휴우.. 끝.."
"몇 초 걸렸죠? 신기록?!"
"후훗.."
뿌듯함도 잠시, 이내 씁쓸함이 몰려왔다.
점점 기계화되고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세상.
어르신들께 너무 불친절한 세상이 아닐까..
내가 할머니 나이가 되면?!
더 급격히 변할 세상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일단 1995버거나 먹자~"
"맛있겠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