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무야..
충분한 햇빛과 물과 영양분이 필요해....
그 햇빛은 하나님이고
물과 영양분은 내 스스로가 나에게 주는 관심이야
나는 나무야.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존재.
바람이 불어도 바로 쓰러지지 않고,
계절이 바뀌어도 살아 있으려고 계속 버티는 나무.
햇빛은 나무가 스스로 만들 수 없는 거잖아.
하나님(신)이 비춰주시는 빛은
“너는 존재 자체로 괜찮다”,
“오늘도 살아 있음으로 충분하다”는 존재의 승인 같아.
그 빛이 없으면 아무리 애써도 말라가니까,
사람들은 자꾸
누군가가 물을 주길,
누군가가 영양분이 되어주길
기다리지만
사실 물 주는 손은 내 손이더라.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기
오늘 힘들었다는 걸 인정해주기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기
아이들 말고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 남겨주기
이게 다 물이고, 영양분이야.
나무는 늘 열매를 맺지 않아도 돼
어떤 계절엔 자라기만 하고
어떤 계절엔 잎만 유지하고
어떤 해엔 아무것도 안 맺어도
나무는 여전히 제 역할을 잘하고 있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