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

9. 나에게 보내는 편지

by 두비어멈

사랑하는 나에게,

네가 얼마나 아팠는지,
얼마나 깊은 외로움 속에 있었는지
나는 알고 있어.

밤새 눈물로 젖은 베개,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무거운 마음,
그 속에서 홀로 버텼던 너를 나는 본다.

너는 너무 많은 걸 참았고,
너무 많은 걸 견뎌냈어.
때론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고,
때론 그 무게에 짓눌려 무너지고 싶었을 거야.

하지만 넌 무너지지 않았어.
그 작은 심장으로 끝까지 버텼고,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지.

이제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너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어.

“괜찮아, 사랑해.
너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

더 이상 누구의 말에 상처받지 말고,
더 이상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말자.

너는 그럴 자격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어.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
네가 걸어온 그 길,
네가 흘린 그 눈물,
네가 견뎌낸 그 시간들 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어.

그 행복을 찾기 위해
더 이상 스스로를 가두지 말자.
조금씩, 아주 천천히
스스로에게 다가가 안아주자.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해 줄까?

내가 나를 지키지 않으면
누가 내 편이 되어 줄까?

그래서 오늘도 너에게 부탁해.
부디, 나 자신에게 부드럽게 말해줘.
“너는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야.”
“너의 아픔도, 너의 눈물도 모두 소중해.”

그 말들이
어두운 밤에 등불이 되어줄 거야.
외로운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되어줄 거야.

그리고 언젠가는
그 눈물마저도
소중한 추억이 되어
너를 웃게 만들 거야.

지금 이 순간,
너는 충분히 사랑받고,
충분히 아름다운 존재야.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길 바라며,

내가 나에게 보내는 이 편지가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힘이 되고,
때로는 끝없는 사랑으로 다가가길.

사랑해, 나 자신을.
그리고 앞으로도 끝까지,
내 곁에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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