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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더슨 Dec 29. 2022

나는 왜 데이트립을 사랑하는가.

PD Life Cycle을 통한 서비스 분석[코드스테이츠 PMB 16기]

멋진 장소는 멋있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by anderson.(내 생각)


감각적인 사람들 덕분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피드 / 출처 = 데이트립 instagram


멋진 장소들을 찾고, 쏘다니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는

그렇게 다녀 버릇하며 배운 것이 하나 있다.


멋진 장소는 멋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자주 가는 한남동 앤트러사이트라는 카페는

원두도 내 취향이 아니고 인테리어도 꽤나 투박하고 거칠다.

내가 그곳을 가는 이유는 하나.

멋있는 사람들을 구경하기 위해서이다. 

단순히 외형만으로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기 힘들지만

앤트러사이트에 모이는 사람들은 외형만으로도

자신의 취향과 아이덴티티가 확실히 보인다.

외형만으로 나다움이 뭔지, 내가 누구인지 "셀프 브랜딩"이 되어 있다. 

결국 나는 내가 가고 싶은 카페는 원두의 맛도 아닌 인테리어도 아닌

"사람"이 정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 사람이 장소를 소개해주는 여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 회사가 있습니다..."


출발! 서비스 여행


그 서비스는 바로...


데이트립의 스토어 스크린 화면


데이트립(아워스페이스)


데이트립은 로컬 전문 큐레이터가 감각적인 장소들을 소개하여

새롭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기존 여행 플랫폼과 차별화를 둔 서비스이다.  

내가 살펴보고 이용해본 데이트립은 멋진 사람들이

감성적으로 차별화된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흥미롭고 방문해보고 싶은 장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고,

나의 필요에 맞게 장소를 탐색할 수 있는 자세하고 섬세한 필터링 기능과 

내 취향과 비슷하고, 감각적인 큐레이터(데이트리퍼)를 팔로우하여 필요하거나 새로운 장소를

편하고 빠르게 확인하고, 아카이빙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면까지 있었다.



어떻게 데이트립(아워스페이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을까?


그 이유를 PD Life Cycle(Product development Life Cycle)을 통해서 분석해보려 한다.



Q. PD Life Cycle(Product development Life Cycle)이란?


A. PD Life Cycle(Product development Life Cycle)은 다섯 가지의 단계로

사람, 시장, 기회, 엔지니어링, 마케팅, 데이터, 프로세스 및 비즈니스 시스템 등

프로덕트의 관련된 모든 것들을 다루며 단계별로 나아가는 프로세스를 말한다.


그 다섯 가지의 순서는 이러하다.


기회 포착 및 계획 (신제품 식별)

솔루션 디자인 (신제품 정의)

솔루션 구축 (제품 개발)

솔루션 공유 (서비스 출시 및 성장)

솔루션 평가 (피드백 및 개선 or 제품 단종)

 "여기, 사람이 장소를 소개해주는 여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 회사가 있습니다...""여기, 사람이

PD Cycle / 사진 출처 = 코드스테이츠 















데이트립의 주요 화면 / 출처 = 데이트립 홈페이지


1. 기회 포착 및 계획 (신제품 식별) 


데이트립이 포착한 기회와 세운 계획은?


"

20년 여름 코로나로 여행에 큰 변화가 왔을 때, 국내에 감각적인 공간을 통해서

새로운 로컬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자 뉴욕과 서울에서 ‘데이트립‘을 시작했습니다.

SNS에서 쉽게 보이는 광고성 게시글이나 저품질의 리뷰로부터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데이트립은 전 세계에 있는 로컬 전문 큐레이터 (건축가, 여행 작가, 포토그래퍼 등)의

퀄리티 높은 공간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데이트립(아워스페이스)

"


데이트립은 이러한 문제들에 집중했다.

여행 시장 자체의 변화에서 오는 기회를 포착했고

광고성 글이나 조작된 경험이 아닌 양질의 컨텐츠를 통해 장소를 소개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계획했다.


출처 = 티티엘 뉴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의 모양에는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해외여행을 기피하고

전 세계에서는 로컬 여행이 트렌드가 되었다.

번잡한 곳을 벗어나고 당일치기 여행이 유행한다.

국내에서 어떤 색다른 경험을 하느냐가

코로나 시대에 직면한 고객과 서비스의

가장 Key Point이다. 



한눈에 보는 2020 여행 패턴 분석 및

2021 트렌드 리포트(feat. 익스피디아)





출처 = 언스플래시

일상 곳곳에 스며드는 무차별한 페이드 광고는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정보의 질을 떨어트렸습니다.

책임 없는 인플루언서들의 각종 뒷 광고와

대가성 여러 광고글은 감각적이지도,

실용적이지도 않은

사람들을 지치 게하는 주원인이 되었습니다.





2. 솔루션 디자인 (신제품 정의)


그래서, 데이트립은 어떻게 그들의 서비스를 정의했나? 


데이트립은 그들이 생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서비스를 생각해 냈다.

당일치기로 즐길 수 있는 좋은 장소들을 소개하자, 

좋은 장소들을 소개하는 것은 감각적이고, 멋진 사람들(큐레이터)에게 맡기자.

필요한 정보와 양질의 컨텐츠는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이다.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양질의 컨텐츠를 큐레이터를 통해 제공하자.

그것이 데이트립이 생각한 문제 해결 방법이자 새로운 아이디어이다.



3. 솔루션 디자인 (신제품 개발)


데이트립은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나?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여행 플랫폼을 꿈꾸는 데이트립은

고객이 원하는 최고의 정보와 컨텐츠를 추천, 제공하기 위해서 로그인 시

고객의 취향 정보를 수집하는 온보딩 과정을 거쳐 

가고 싶게끔 만드는 감각적인 메인화면인 큐레이션

원하는 장소를 실용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

내가 저장한 장소를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보관 기능

그것들을 핵심 기능으로 그들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내가 정리한 데이트립의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서비스.



4. 솔루션 공유 (서비스 출시 및 성장)


데이트립은 어떤 방법으로 성장해 나아갔나.? 


데이트립의 최우선 과제는 매력적인 큐레이터들을 모으는 것이었다.

데이트립의 핵심 서비스가 감각적인 사람들을 통해서 좋은 장소들을 추천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데이트립은 22년 11월 기준으로 전 세계 8개국의 120여 명의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60개국에서 2.3만 개의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데이트립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숫자의 큐레이터들을 모을 수 있었을까?


-

데이트립의 셀프 브랜딩 기회 제공


셀프 브랜딩의 시대가 도래했다. 

미디어 창출의 기회가 모두에게 제공되었고,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트래픽(구독자, 팔로워)을 통해 증명하기도 하고 또

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원동력으로 삼기도 한다.

데이트립은 큐레이터들의 셀프 브랜딩 욕구를 자극했다. 


그들이 알고 있는 장소와 정보들을 콘텐츠로 제공하면

데이트립은 그 노고의 대가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데이트립의 메인 화면에 그들의 컨텐츠를 소개하기도,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데이트립의 인스타그램에 큐레이터를 노출시키기도 하며

그들의 트래픽을 증가시켜 줬다. 


이것들은 그들의 소중한 자산이 되고 더 크고 많은 트래픽들을 얻기 위해서

양질의 컨텐츠를 많이 생성해내는 구조가 

데이트립이 구상한 그들과 큐레이터와의 상생하는 방법이다. 


큐레이터와 데이트립, 서로가 서로를 홍보하는 것이

데이트립의 마케팅과 성장 포인트인 것이다.


내가 정리한 데이트립과 큐레이터의 상생구조



5. 솔루션 평가 (피드백 및 개선 or 제품 단종)


데이트립은 더 어떻게 나아가고 있나? 


엔데믹이 찾아오고 여행의 목적과 모양이 그 자리를 다시 활발하게 찾아가고 있다.

큐레이터의 컨텐츠를 기반으로 감각 있고 실용적으로 로컬 당일치기 여행을 추천해주던 서비스는

이제 다시 세계로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애초에 뉴욕과 한국에 지사를 둔 이유도, 전 세계의 다양한 큐레이터들과 함께한 이유도

코로나는 종식이 될 것이고 여행객들은 다시금 세계로 향해 나아갈 것을 예상했기 때문일 것이다. 


각 국가의 큐레이터가 로컬에서 경험하기 좋은,

시기적절한 큐레이션을 만들기 때문에 원하는 국가와 시기별로

최적의 여행 방식을 찾을 수 있다는 강점이 추가되어 데이트립은 그들의 서비스를 더

발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

올해 6월, 8월에는 애플 앱스토어 “오늘의 앱”으로 2회 선정되었고

9월, 10월에는 “주말에 쓰기 좋은 앱”으로 연이어 선정되었다고 한다.

애플은 데이트립의 ‘평범한 여행 가이드에서는 찾을 수 없는

로컬 명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총 40억($2.8M) 규모로 투자를 받으며

데이트립 서비스의 가치와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 원티드 채용 공고中 데이트립

"





마무리하며 


"멋진 장소는 멋진 사람들이 만든다"라는 내 생각이 이미 현실화된 서비스가 있어서

많이 흥미롭고 분석하는 내내 즐거웠다. 


앞으로 많은 프로덕트들을 다양하게 분석하면서 내가 상상했던 기능이나

서비스가 어떻게 적용되고 시장에서 자리 잡았는지,

또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 


세상의 모든 프로덕트들을 응원합니다!





참고 문헌과 아티클


https://medium.com/the-gps/product-life-cycle-management-plm-in-a-nutshell-4b3151d314da


https://www.wanted.co.kr/company/21805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008160801011#c2b


https://www.ttlnews.com/article/travel_report/8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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