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시발

쏘퍼니

by 핸드스피크

나는 성인 되기 전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원하는 만남이 아니었는데 만남이 되는 그 계기로 평생 책임을 쳐야 했다


사실 책임 쳐야 할 사람이 따로 있는데 나중에 책임을 버렸다

나는 그 만남이 불행 되지 않도록 지켜줬다


그 덕분에 나는 감정적인 것들 중 사랑을 배웠다

그래서 소중하게 생각하고 더욱 더 노력하고 아끼기 시작했다


어느 날 무언가를 잘못 먹었던 것 같다

처음 보는 모양과 모습들이 사실 예상했지만 너무 빨리 오게 될 줄 몰랐다


때가 되는 것이 아니겠지만 혹시 때가 되는 걸까 해서 너무 걱정된다

그래서 나는 나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먹지 않도록 노력한 거였는데


기운이 없는 모습에 나는 친구에게 물었다

설탕 탄 물을 주면 된다고 한다


나는 처음으로 원하지 않지만 나만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였다

거부감이 있어 보였다가 아주 맛있게 잘 먹더라


이런 시발, 내가 왜 바보 같은 짓을 했지

조언해 준 그 친구도 시발 개새끼다


처음 봤던 모양과 모습들이 또 다시 시작되었다


힘들어하는 걸 보니 우리의 만남이 결코 불행이 아닌 건 알겠지만

김치가 나 때문에 불행 되는 거 아닐까 걱정했다


마지막의 시발이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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