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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솔트 Oct 30. 2022

[초등 마무리] 어쩔티비 저쩔티비 안물안궁!!

결과적으로 너의 인생임을 인정하기로 했다

남들이 무슨 말을 하든 무슨 상관인가?



긴 시간 아이에 대한 판단의 말들을 얼마나 들어왔던가?

그것으로 인해 내 마음 갈기갈기 얼마나 찢어졌던가?

남들의 시선 때문에 아이를 많이도 나무라기도 했다.

아이의 느림을 인정하는 것이 어려워 안, 밖으로 많이도 울고 다녔다.

검사 결과의 수치로 아이를 바라봐야 했을 때는 더욱 심란하였다.

내 잘못인가? 하며 자책도 많이 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 하나 남았다.

결국 내 자식,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너 인생은 너의 것 나의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것이다.







느린 아이를 키우는 초보 초등 엄마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느린 아이를 키우는 초등 초보 엄마들은 아마 지금쯤이 너무 힘들 것이다.

11월 이제는 한글도 얼추 떼고 , 더하기 빼기도 해야 하는데 아직도 말이 어눌하다면 속이 터질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성장한다. 그것은 단연코 그렇다고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다.

좌절하지 말고 지치지 말기를 당부한다.


엄마의 속도, 주변 또래의 속도만큼 나지 않아 안달할 수 도 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내 아이의 맞는 학습, 자조활동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판타스틱한 결과는 아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는 무척이나 크게 자라 있을 것이다.

사실 지금의 J를 보면 초등학교 1학년 때 대비 아주 판타스틱하긴 하다.


아이도 엄마도 꼭 지치지 않게 이 길고 긴 레이스를 완주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실 느린 아이를 키우면서 주변에 의외로 많은 느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많았다.

그들과 많은 부분 소통하며 서로 좋은 방향으로 머리를 맞대고 모색할 때 배우자와는 나눌 수 없는 깊은 공감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아빠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게 말들을 많이 한다.

아마 하루 종일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와는 다른 시선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들이 느끼는 괴로움의 포인트를 잘 모르고 어설픈 위로를 전하다 크게 싸우는 경우를 왕왕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남편의 잘못이라고 하긴 참 어렵다.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처럼 바라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럴 때 차라리 마음 맞는 느린 아이를 키우는 비슷한 엄마와 마음을 터 놓는 것이 나을 수 도 있다.


이 글을 시작할 때는 느린 아이를 먼저 키운 선배 엄마로서 이런저런 꿀팁을 공유하고자 써내려 갔다.

초등 저학년에서는 학습에 대한 깨알 팁이 많았다.

하지만 점점 고학년이 될 수 록 엄마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좌충우돌 우당탕탕 많은 일이 있던 초등생활을 바라보니 긴 터널을 지나온 것 같다.

또 중학교 생활이라는 더 큰 산이 남았지만 지치지 않고 J를 응원하기로 했다.

숙제를 해나가듯 매일을 보냈던 일상을 이제 조금 떨어져서 보기로 말이다.


그리고 나의 아이에 대해 괜한 수근거림, 충고, 걱정 어린 시선에 대해 이렇게 대꾸하자

"어쩔티비 저쩔티비 안물안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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