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5분 서평 12화

[5분 서평] 농담/밀란 쿤데라

농담이 진담이 되는 현실

by cm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책은 그 유명한 밀란 쿤데라의 '농담'입니다. 밀란 쿤데라 책이 더 유명한 것들이 많은데 왜 이 책을 선택했냐고요? 제 청개구리병 때문입니다ㅎㅎ 다른 작품들도 나중에 쓰겠지만 괜스레 덜 유명한 것부터 하고 싶더라고요. 그럼 글 시작하겠습니다!


사진은 제가 독서모임을 하고 나서 저장해 둔 것입니다. 모임을 한 지 3년 정도 되어서 사진이 남아있었네요. 당시 독서모임에서 평가는

1. 밀란 쿤데라의 책 중에서는 덜 어렵다.

2. 제목이 왜 농담인 줄 모르겠다.


이 정도 평가가 있었습니다. 적었듯이 밀란 쿤데라는 서술방식이 독특한 편입니다. 유명한 작품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불멸' 등은 작품 내의 시간, 시점, 공간 등을 작가가 교묘하게 이용해서 내용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농담은 이런 서술트릭은 없죠.


두 번째 얘기인 제목이 왜 농담인가? 이 부분은 책 내용 전반을 이해하면서 봐야 합니다. 주인공 루드비크의 농담이 진담이 되어서 고통받게 되는 과정과 체코의 민주화과정의 연관성이 이 책을 제목으로 '농담'이 되게 하였죠.


이 책을 포함해서 밀란 쿤데라의 작품들은 사실 명성에 비해서 어려운 편입니다. 문학을 좋아하고 체코의 현대사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필요하거든요. 다만 이 농담은 만연체가 많은 것 외에는 서술 트릭이 없기에 추천해 볼 만합니다. 문학을 좀 읽었고 밀란 쿤데라 책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은 이 책으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 소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로 끝내겠습니다.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의식을 가지고, 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진리 속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진리를 바닥까지 핥아 마셔야 한다.



keyword
이전 11화[5분 서평]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