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생각이 들 때..
행복의 날은 너무나도 짧다
좋은 시간은 항상 짧게 느껴지기 때문일까?
좋았던 기억은 그저 느낌으로만 남아있고
그게 무엇이었는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평온한 날이 지속되면
행복이 어떤 감각인지 잊어버린다.
내 손에 들려있는 이것이 행복인데
일상으로 치부하며 환상 속의 행복을 찾아 나선다.
내가 얻고자 한건 무엇이고
내가 원했던 삶은 무엇인가.
행복 속의 사람은 그것이 행복인지 모르고
불행이 닥쳐서야 불행이 아닌 것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반면에
불행의 날은 너무나도 길다
힘든 시간은 항상 길게 느껴지기 때문일까?
아팠던 기억은 가슴 깊이 박혀있고
그게 무엇이었는지는 너무나 선명하게 눈앞에 떠오른다.
특히 불행은 한 번에 몰아닥쳐
겹겹이 그리고 층층이 쌓여 가슴을 짓누르기에
일상으로 치부하던 불행이 아니었던 날로 회귀하길 간절히 원하게 된다.
불행은 왜 이렇게 몰려오는 걸까?
불행은 왜 이렇게 나를 몰아세우는 걸까?
소중했던 기억들을 잃어버린 벌일까.
행복했던 나날들을 소홀히 한 죗값일까.
내가 얻고자 했던 건 그저 자그마한 행복이었고
내가 원하던 삶은 알고 보니 평범한 일상의 반복이었다.
시간이 흐르면
불행은 또다시 사그라들고
내 안의 모든 세상을 리셋시킨 후
또 다른 일상을 만들어내겠지.
난 또다시 기억을 잃은 채
또 다른 행복을 찾아 나서겠지.
그렇게 사람은 살아가고, 늙어간다.
하지만 지나간 것은 결국 행복도 불행도 아니다.
하나의 기억일 뿐..
결국 지금 행복한지, 불행한지
그게 무엇이 그리 중요할까
내가 지금 느끼는 이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나면 또한 삶의 일부분인 것을.
지나온 과거에 대한 후회보단,
미래에 대한 걱정보단
그냥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눈앞의 일을 할 뿐.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