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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혼돌멩이 Oct 18. 2023

가을 같은 너에게

퇴근길 시원한 가을바람이  내 볼을 스쳐 지나가.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발걸음을 즐겁게 해 주는 소리 변


아무런 의식의 흐름 없이 뱉어내 너의 소소한 일상 

바스락바스락 낙엽 소리에 나도 모르게 너를 떠올려



나 가을 타나 봐

언제부터였을까

가을은 외로움이 아닌 사랑이란 걸


길고 힘들었던 여름과 겨울 사이에서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건

가을과 같은 네가 있기 때문이야




따사로운 햇살이 내 눈가에 내려와


티 없이 맑은 가을 하늘 보며

덩그러니 기타 하나 메고 거리를 걸어가다 보면


검은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노란 잎들이

항상 까만 눈망울로 나에게 미소 짓던 네 모습이 생각나





나 가을 타나 봐

언제부터였을까

가을은 혼자가 아닌 둘이라는 걸


길고 힘들었던 여름과 겨울 사이에서

우리 둘이 될 수 있는 건

가을과 같은 네가 있기 때문이야



가을과 같은 네가 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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