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평

검은 눈물

by 황인갑

죽음의 수용소에서 탈출


검은 눈물, 서동애


저자는 아버지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본명으로 글을 쓴다. 군함도라는 영화와 그에 관한 많은 책들이 이미 나왔다. 22살 결혼한 지 석 달만에 갑자기 끌려가 일본 하시다 섬으로 가게 되었다. 하시다 섬이 군함처럼 생겼다고 해서 군함도라고 불린다. 깊이 1,000미터 밑에서 탄광을 캐는 지옥과 같은 생활을 한다. 거기에서 맞아서 죽은 사람들의 시체가 즐비했다. 아버지가 하시마섬에서 탈출하여 부산으로 배를 타고 오고 걸어서 고향 나로도까지 오게 되는 극적인 순간을 말한다. 일본인 감시관 유토와 탈출하면서 외딴집의 일본인 부부의 도움을 받는다. 꿈에도 그린 가족을 만남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 같다.

시골에 어린 소녀를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 속여 성적노예를 만들었다. 남자는 징용으로 일을 시켰다. 목포 근대역사관 옆에는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세워져 있다. 전에 광주에서 미스비씨 반대 1인시위를 하는 것을 보았다. 청소년이 일제 강점기 징용의 아픔을 알 수 있는 책이다.

군함도에는 5천 명이 넘게 살고 있으며, 일본의 수도인 도쿄보다 인구밀도가 무려 9배가 높다고 했다. 사는 곳도 신분에 따라 철저하게 나눠 놓았는데 일본인 노동자는 아파트 중간층에, 관리자는 아파트 로열층에 살고 있으며 우리 같은 징용자들의 숙소는 거의 다 건물 반지하에 있다고 했다.

“황국 신민의 영예로운 산업전사로 하시마에 온 걸 환영한다. 이제부터 너희들을 이름 대신 번호로 부르겠다. 알겠는가!”(p.32)

그들은 어두컴컴한 지하로 나를 끌고 갔다. 겨우 사람 얼굴을 알아볼 만한 희미한 전등이 켜지고 윗사람으로 보이는 감시관이 들어왔다. 유토가 거적을 거두자 시체 여러 구가 드러났다. 모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짓이겨져 있었다. 나는 얼른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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