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
어느 책에서
그런 구절을 읽은 적이 있다
주어진 삶은 견딜 수 없고, 자신이 원하는 삶은
도저히 살 수 없을 때 사람은 절망하는 것이다
책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中>_김수현
우리가 슬픈 이유는 아마도
원하는 삶의 모습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삶이 지금 너무 멀어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 삶을 그만두고 싶다는 어떤 이의 마음은
역설적이게도 자신을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의 방증이 아닐까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든 상관없는 사람은
애초에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을 테니까.
당신이 슬퍼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신이 절망 속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신이 꾸는 꿈이 얼마나 간절한지
알고 있다
당신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
빛이 있어 어둠이 있고,
죽음이 있어 생이 있고,
채움이 있어 비움이 있듯
당신의 끝없는 슬픔 속에는 끝없는 사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