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한 행사에 참석을 해야 한다.
3주 전, 이야기를 나눌 때만 해도 멀게만 느껴졌는데 어느덧 그날이 다가왔다.
준비한 것은 많지 않다.
그냥 친한 몇 분께 마음의 성의만 보이고 싶어 아침부터 꼼지락거렸다.
누군가를 위해 나의 정성을 담아 표현하는 일.
그것만큼 보람되고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
남을 위한 일이라지만 내가 더 기쁘다.
물론 받을 때도 좋지만, 베풀 때 오는 기쁨은 가슴이 터질듯한 신남이 있다.
내가 만든 선물이 전해진 다는 건 선물뿐만 아니라 나의 마음도 함께 실어 보낸다는 뜻이다.
선물할 때는 이 물건이 그분께 닿아 꼭 쓰임 받고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고 포장한다.
오늘도 선물을 포장하며 기도했다.
내일 만나는 주인에게 가서 사랑도 듬뿍
받고, 이쁨도 가득 받았으면 좋겠다고.
무엇보다 내가 갖는 이 애틋한 마음이 그분께 닿길 바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