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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주 Jul 12. 2023

나비 덕분에 다시 태어난 것만 같아요

패브릭 나비 모빌

오늘 아침, 무작정 나비를 만들고 싶었다.


1일 1작이라는 목표를 다시 세웠고, 이것저것 구미가 당기는 걸로 만들고  있다.

오늘은 유독 나비에 꽂힌 날이었다.

만들려고 검색해 보니 사이즈도 제각기 다르다.

처음 만들어보는 거라 어떤 크기로 탄생할지 전혀 가늠할 수 없었다.


일단 미니 사이즈로 만들어 보았다.

만들기가 너무 어려웠다. 오동통통하고 두툼한 내손으로 작디작은 소품을 만든다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사이즈를 업시키자 이쁘고 딱 보기 좋은 나비가 태어났다. 영롱한 자태를 뿜는 진주까지 달아주니 더욱 빛이 났다.

지름이 5센티 정도 되는 나무링에 낚싯줄로 연결하며 나비를 달아 정렬시켰다.

색다른 모빌이 태어났다.


패브릭 나비 모빌


'세상에나! 이 것이 내 손에서 나온 거라고?'


자뻑에 취해 요리보고 조리보기를 반복했다.

천장에 고리를 붙이고 걸었다.

걸어놓고도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금세 날아오를듯했다. 나비들에게 자유를 선물하고 싶었다.





나비의 풍수적 의미는 사랑, 자유, 믿음, 희망등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나를 위해,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같았다.

나는 여기에 또 하나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졌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힘과 응원이 되어 나비처럼 날아가 앉았으면...

그것이 내가 드리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비하나 만들었을 뿐이데 나는 물론, 타인을 위한 마음까지 생겨난다.

이래서 나비효과라고 일컫는가 보다.


나비를 지그시 바라본다.

 나비의 날갯짓으로 태풍을 만들어 낸다는 말처럼 나의 작은 행동, 작은 마음가짐으로 크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훈훈한 사람이고 싶어졌다.


나비 덕분에 다시 태어난 것만 같은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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