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니까, 주말이라서 큰맘 먹고 독서를 했다. 물론 매일 점심시간을 독서시간으로 쓰고 있지만 읽다가 멈춰야 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보니 감질맛이 나서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맘껏 독서를 할 수 있는 오늘이야말로 최고의 날이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염색이나 하려고 했더니 비가 구슬프게도 내렸다. 하늘은 뭐가 그리 억울했는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를 억수같이 쏟아부었다. 아쉽지만 오늘은 그냥 발길을 돌리기로 했다.
집에 와서 점심을 해결하고 나서 자유롭게 책을 읽었다.
자유로운 독서의 맛이 이랬던가? 천상의 맛이었다. 고명환작가님이 추천하는 엉망친창의 힘을 믿어보기로 하고 여러 권의 책을 쌓아두고 읽었다. 역시나 맛있었다. 10장씩을 읽고 다른 책을 보려 했는데 읽다 보니 10장보다 더 읽게 되었다. 읽다가 집중이 안되거나 다른 책이 궁금해지면 읽던 책은 접어두고 쌓아둔 여러 권의 책중에 가장 읽고 싶었던 책을 꺼내어 읽기도 했다.
졸리면 졸기도 하다가 다시 책을 잡고 읽어 내려갔다. 자유롭게 독서를 만끽했다. 저녁준비 때문에 독서를 스톱해야 돼서 아쉬웠지만 기쁨으로 이 시간을 마주할 수 있었다.
마치 장마기간 동안 자욱했던 구름이 걷히고 볕이 마구 내리쬐던 기분 좋음이었다.
상황은 내가 만드는 거라고 했다.
가만히 있었다면 글자하나 읽었을까? 당연히 '아니'었을 거다.
output을 위해 최대한 많이, 다양하게 읽어보려 한다.
앞길이 막막하고 두려우면 책을 읽으라던 고명환작가님의 말씀처럼 나도 더 나은 길을 찾기 위해 미친 듯이 독서에 매진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