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도 잘 안 걸리는 강철체력인데 어제부터 감기기운이 돌기시작했다. 마치 운동회날 이어달리기 선수가 된 것처럼 가족들이 차례대로 감기를 앓고 있다. 어제저녁, 퇴근 후 집에 오니 신랑이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쓴 채로 앓고 있었다.
약 한 첩의 기적인 건지 끙끙대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견딜만하다며 일도 다녀왔다. 신랑이 아프니 온통 신경이 그에게만 쏠렸지만 다행히 나아져 참으로 감사했다.
주말인 오늘, 오전 근무 후 미용실을 찾았다. 뿌리염색을 할까 하다가 가을맞이 기분내기로 전체 염색을 했다. 한층 낮아진 색상이 마음에 들었다. '역시 빨간색이야~' 뿌리염색도 못할 만큼 하루하루가 빡빡했나 싶다. 다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진작 할걸 그랬다. 기분전환은 확실히 되었네. 꾸벅거리며 졸기도 했지만 감사한 시간이었다.
나는 올해 그림책을 제작했다. 도서관 프로그램 중에 그림책 출판하기 수업을 듣게 되었고 거기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해 그림책을 세상에 선보였다. 그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인데 글로 인연이 된 한 작가님께서 내 글과 그림을 캘리와 수채화로 다시 빚어주셨다. 작품을 사진으로 대면했을 때, 감동 그 자체였다.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눈물이 흐를뻔했다. 책을 구매해 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애정을 갖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켜주시는 모습에 감동 이란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 그분의 정성과 애정을 바라보며 나도 그녀처럼 선하게 나눌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단 결심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