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by 박현주

"금메달이다!!!"


주무시는 할머니와 아빠를 위해 최소한의 고함으로 승리를 환호했다.

"내가 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좋더라고. 금메달 딸 줄 알았어요."

딸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약간은 상기된 목소리로 재잘거리며 이야기를 했다.

"너무 잘됐다. 금메달이라니"






딸친구가 보내준 통닭쿠폰으로 닭을 주문했다. 오늘 먹기 위해 아끼던 쿠폰이었다. 배달이 안되니 잘 안 먹었지만 오늘 같은 날은 무조건 먹어줘야 된다는 말에 기꺼이 가지러 갔다.

8시 40분경부터 상을 펼쳐놓고 선수들의 입장을 보며 기분 좋은 설렘으로 축구를 시청했다.

따끈하고 달콤한 향기를 내뿜는 통닭을 펼치자 아빠부터 먹기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되면 먹자던 딸도 통닭의 향기는 못 이기겠던지 손과 입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1분 40초쯤 일본의 선제골이 터졌다. 안타까움과 탄식으로 먹던 동작이 일제히 멈춰졌다.

부담감으로 뛰게 될 선수들이 걱정되긴 했지만 공격권에서 주로 머무는 것을 보니 나름 안심도 됐다.

전반전을 1 :1로 마무리 짓고 후반전에 우리나라 골이 터졌을 때 또 한 번 입을 막고 최소한의 고함으로 기쁨을 함께했다. 이대로라면 승산이 있을 거라며 안도했다.

박수와 환호가 절로 나왔다.

후반전이되어 선수교체가 일어나고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될 무렵, 너무나도 잘 뛰고 잘 해내는 선수들을 보니 괜스레 측은하고 짠해졌다.


저렇게 90분 이상을 뛰려면, 체력을 키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지 감히 엄두가 나질 않았다.


금메달이 확정되고 땀범벅 속에서도 환한 미소를 짓는 선수들을 보니 나 또한 기쁨과 울컥함에 휩싸였다.

대한민국 국민인 게 자랑스럽고 기뻤다.


축구경기도중 야구도 2:0으로 금메달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또 한 번 기쁨의 박수를 쳤다. 고생하셨을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뜨거워진 가슴이 진정이 안된다.

기쁨과 행복감이 내 안에 가득하다. 나도 이런데 선수들과 선수가족분들은 얼마나 기쁘실까?


그동안 올림픽을 위해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대한민국 선수분들께 고생 많으셨다고, 메달에 관계없이 모두 수고 많으셨다고 전하고 싶다.

특히 아시안게임 3연패 한 축구팀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티브이 속 태극기를 보니 가슴이 뜨거워진다. 대한민국사람들은 다 똑같겠지?

뜨거워질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진정하기 어려운 밤이기도 하다.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뜨겠지만 오늘만큼은 금메달의 기쁨과 여운을 맘껏 누리고 싶다.


'축구, 참 재밌네~ 금메달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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