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을 보다니

by 박현주

"별똥별, 별똥별"
"어디? 어디?"
분명히 봤다. 반짝이는 무언가가 1초 만에 대각선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신비로움에 놀라 고함을 내질렀다.




저녁을 먹고 신랑과 동네산책 중이었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에 우리는 겨울트레이닝복위에 패딩점퍼까지 걸치고 걸으러 나왔다.

바람이 한올도 못 들어오게끔 뒤집어쓰고 감싸서 걷고 있던 중 유난히 밝은 별 하나에 시선을 뺏겨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저녁 7시 45분경, 내 눈앞엔 영화와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별똥별이 떨어졌다. 굵고 짧게.
사라질세라 얼른 소원을 빌었다.
내 소원에 이어 다른 분을 위해 소원하나를 더 빌었다.
별 하나에 한 가지 소원이라고 정해진건 없을 거라 여기며 부리나케 소원을 이어 빌었다.
한 작가님을 위해서.
아기는 발이 작아 늦게 오는 거라고 했다. 더는 힘들지 않게 해 주시라고 간절히 빌었다.

순식간이었지만 소원을 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발걸음이 가볍다.
기도 또한 나를 위한 것도 좋지만 타인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은혜가 된다.

내 기도가, 내 소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해서 그런지 차가운 날씨도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별똥별을 보고 기도했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 더 많은 이들을 위해 두 손을 모으게 된다.

keyword